이성렬-김주찬, '스포트라이트는 내가 먼저'
OSEN 기자
발행 2008.06.10 08: 42

올 시즌 개막 전 많은 기대를 모았던 이성렬(24. 두산 베어스)과 김주찬(27. 롯데 자이언츠)이 잠실 구장서 '부진 탈출'에 나선다. 이들은 시즌 개막 전 소속팀서 많은 기대를 모았던 야수들이다. 특히 이성렬은 시즌 개막 전 6:1의 경쟁률을 보였던 LG 트윈스의 주전 우익수 경쟁서 가장 먼저 우위를 점한 선수였다. LG의 한 구단관계자는 "공,수,주 여러 면을 종합적으로 봤을 때 이성렬이 주전 우익수에 가장 가까운 선수다"라고 밝혔을 정도였으니 말이다. 그러나 이성렬은 LG서 30경기 1할9푼4리(61타수 12안타) 6타점에 그치는 부진한 성적을 보여주며 지난 3일 두산으로 둥지를 옮겼다. 두산 이적 후에도 4경기서 14타수 2안타(1할4푼3리) 2타점으로 아직은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약점으로 꼽혔던 타격 밸런스에 대한 문제는 아직 고쳐지지 않았다. 이성렬은 올 시즌 타격 시 왼쪽 무릎이 구부러지며 공 끝을 따라가는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다. 배트에 공을 맞추는 능력은 이전에 비해 좋아졌다고 볼 수 있으나 중심이 무너지면서 타구에 힘이 실리지 않고 있는 것이 아쉬울 따름이다. LG 시절 보다 더욱 타격훈련에 매진 중인 이성렬 또한 "축이 되는 왼쪽 무릎을 고정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라고 밝혔으나 아직은 실전에서 확실한 면모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6번 타순서 타점을 올려줘야 하는 이성렬이 빠른 시일 내에 확실한 모습을 보여 주지 못한다면 조만간 2군으로 떨어질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 이성렬의 트레이드는 올 시즌 보다 다음 시즌 이후를 생각하고 단행한 트레이드이기 때문이다. 올시즌 2할6푼2리 18타점 16도루(공동 4위, 10일 현재)를 기록 중인 김주찬은 시즌 초 화려한 수식어를 붙인 채 롯데의 상승세를 이끈 주역이다. 베이징 올림픽 최종예선서 6할2푼5리(16타수 10안타) 5타점 3도루로 탁월한 공격력을 과시했던 김주찬은 시즌 초반 탁월한 도루 능력을 뽐내며 롯데 팬들의 대단한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김주찬은 최근 5경기서 1할5푼8리(19타수 3안타) 1타점으로 기대에 못미치고 있다. 여기에 지난 7일 사직 SK전 9회 초에는 조동화의 스퀴즈 번트 때 1루를 늦게 밟아 타자 주자까지 살려주는 등 수비에서도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며 롯데 팬들의 집중포화를 맞았다. 6일 경기서는 무리한 베이스 러닝으로 팀의 추격세에 찬물을 끼얹기도 했다. 롯데는 최근 SK에 3연전을 모두 내주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3위(30승 25패)로 한 계단 내려앉은 상태다. 톱타자 정수근(31)과 함께 테이블 세터진을 이루는 2번 타자 김주찬이 살아나지 않는다면 롯데가 상승세로 돌아서는 일은 매우 힘들어진다. 10일부터 잠실구장을 뜨겁게 달굴 두산과 롯데의 3연전. 커다란 잠재력을 지닌 이성렬과 탁월한 주루 능력을 갖춘 김주찬 중 누가 먼저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칠 것인지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chul@osen.co.kr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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