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승은 내 차지다'. 좌완 장원삼(25)과 우완 이대진(34)이 10일 목동구장서 열리는 우리 히어로즈와 KIA간의 3연전 첫머리에서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장원삼과 이대진은 이번 등판에서 나란히 시즌 3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장원삼은 12번 모두 선발로 나와 2승 5패 3.58의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이고 이대진은 9번 중 8번 선발로 등판, 2승 6패 평균자책점 3.64의 성적을 올리고 있다. 둘 모두 2승 중 1승을 상대팀과의 맞대결에서 거둬 자신감이 충만하다. 장원삼은 지난 4월 23일 광주에서 9이닝 동안 4피안타 10탈삼진으로 무사사구 완봉승, 시즌 2승째를 수확했다. 이대진 역시 지난달 11일 목동에서 5이닝 3피안타 3볼넷 1실점으로 마수걸이 시즌 첫 승을 올렸다. 그러나 팀 분위기는 완전 딴판이다. 장원삼의 히어로즈는 최근 5연패로 시즌 최하위(20승 36패)를 달리고 있다. 7위 LG(23승 37패)와 1경기차지만 4위 삼성(31승 28패)과 10.5경기차로 벌어져 있다. 그런 만큼 장원삼은 최하위 탈출의 발판을 마련해야 하는 무거운 중책을 맡았다. 개인적인 불운도 떨쳐내야 한다. 장원삼은 그 동안 호투하고도 타선이 침묵하는 바람에 경기 후반 스스로 무너지는 경우가 많았다. 5월부터는 아예 승을 추가하지 못한 채 4패만 당하고 있다. 반면 이대진의 KIA는 최근 상승기류를 타고 있다. 최근 5경기에서 4승 1패를 거뒀고 지난달 30일 이후부터는 연패 없이 3연승만 두 차례 거뒀다. 팀 성적도 어느새 6위(27승 32패)까지 뛰어올라 5위 한화(30승 29패)에 3경기차로 다가섰다. 이대진도 최근 두 경기에서 1승 1패를 기록했지만 퀄리티 스타트로 코칭스태프의 기대에 부응했다. 이런 조건들이 과연 장원삼과 이대진이 똑같이 조준한 시즌 3승의 향방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궁금하다. letmeout@osen.co.kr 장원삼-이대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