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호, '유망주 껍질'을 깨고 나오다
OSEN 기자
발행 2008.06.10 13: 26

"(강)민호는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껍니다" 올시즌 포수에서 외야수로 전향을 꾀하고 있는 홍성흔(31. 두산 베어스)이 강민호(23. 롯데 자이언츠)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홍성흔은 지난 8일 잠실 구장 덕아웃서 포수들의 어려움을 이야기하며 "강민호는 올시즌 정말 잘하고 있다. 지난해 롯데 팬들로부터 많은 비난을 들었던 것으로 알고 있는 데 이를 이겨내고 정말 좋은 포수로 성장하고 있다"라고 이야기 했다. 기록을 상세히 살펴보면 포수 강민호의 가치는 더욱 눈부시게 빛난다. 올시즌 강민호는 8개 구단 주전 포수 중 가장 많은 이닝(450이닝, 9일 현재)을 소화했다. 롯데가 2008시즌 치른 55경기 중 그가 안방을 책임진 경기는 51경기에 달한다. 포수 방어율은 전체 1위(3.30)이며 도루 저지율 또한 3할5푼1리(74번 시도/26번 저지)로 수준급이다. 함께 호흡을 맞추고 있는 투수들의 평가도 좋다. 에이스 손민한(33)은 "투수 리드가 많이 늘었다. 볼배합 능력도 그렇고 한결 여유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라며 "예전에는 안타를 맞고 흔들리는 모습을 많이 보여줬었는데 지금은 동요하는 모습을 찾기 힘들다"라며 강민호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타격에서도 강민호의 활약은 눈부시다. 강민호는 올시즌 3할2푼5리 10홈런 36타점을 기록하며 타선에서도 파괴력을 과시 중이다. 매 경기 무거운 장비를 걸치고 투수를 보듬어 주는 포수임을 감안할 때 이는 엄청난 성적이다. 제리 로이스터 감독의 믿음도 대단하다. 로이스터 감독은 "프로 선수들에게는 Make-Up(결정적인 순간의 승부 근성)이라는 심리적 요소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우리 팀에서는 주포 이대호(26)와 손민한 외에도 강민호가 이를 갖춘 선수다"라며 높이 평가했다. 우리 나이로 24살에 불과한 젊은 포수 강민호는 2008년 들어 대단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포수는 힘든 직업이다. 머리를 싸매고 스트라이크 존을 세분하는 노력 끝에 리드를 펼쳐도 이것이 실점으로 이어지면 아무 소용이 없다. 각고의 노력을 펼치고도 팬들의 비난 세례를 받아야 하는 자리가 바로 포수 자리다. 특히 야구에 대한 사랑이 각별한 부산 팬들이 뒤에 있다는 것을 감안할 때 부진할 시 강민호가 받을 파상 공세는 엄청난 수준이다. 프로 5번째 시즌 만에 확실하게 빛을 발하고 있는 강민호. 공,수를 모두 갖춘 포수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그의 성장세에 롯데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chul@osen.co.kr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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