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식, "구대성, 중간 계투 기용하며 투구수 늘릴 것"
OSEN 기자
발행 2008.06.10 18: 27

김인식 한화 이글스 감독이 2군에서 재활 중인 구대성(39)의 활용 방안을 제시했다. 김 감독은 10일 대구 삼성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1군 엔트리에 합류하면 중간 계투로 기용하며 투구수를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근 김 감독은 "외국인 투수 브래드 토마스(31)가 팀의 소방수로 자리 잡았고 구대성의 나이를 감안해 마무리로 매일 등판을 대비해야 하는 어려움도 있다"며 "본인이 선발로 뛰고 싶다면 앞에서 던져주는게 좋을 것 같다"고 구대성을 선발로 전환시킬 뜻을 내비친 바 있다. 10일 대전구장에서 벌어진 KIA 2군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한 구대성은 직구 최고 구속 139km를 찍으며 4이닝 3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 호투했다. 총 투구수 53개. 구대성은 첫 실전 투구를 마친 뒤 "느낌이 괜찮다. 직구와 변화구 모두 던졌다. 직구보다 변화구 컨트롤을 걱정했는데 우려와 달리 변화구의 제구가 좋았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지연규 2군 투수코치는 "생각 보다 피칭이 좋았다. 첫 경기라서 부상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을텐데 구대성 다운 피칭을 했다"며 "밸런스도 좋고 상체의 움직임도 좋다. 최고 구속 139Km을 기록했는데 볼 끝이 좋다. 오랜만에 던져서 피칭의 타점이 약간 불안하지만 큰 문제는 아니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3월 18일 제주 오라구장에서 벌어진 삼성과의 시범 경기에 마무리 투수로 등판한 구대성은 1이닝을 던진 뒤 왼쪽 무릎 통증으로 인해 재활 치료를 병행하며 43경기에 출전, 1승 6패 26세이브(방어율 3.19)를 거뒀다. 11월 27일 대전 서구 둔산동 S&K병원에서 좌측 무릎 내측 측부 인대 수술을 받은 구대성은 6개월 13일간의 부상 재활을 마치고 2군 경기에 첫 등판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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