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삼성 내야수 중 가장 뛰어난 선수가 되고 싶다". 2009년 삼성 라이온즈 1차 지명을 받은 경북고 유격수 김상수(18)가 입단식을 가진 뒤 당찬 각오를 드러냈다. 10일 삼성과 계약금 2억 8000만 원, 연봉 2000만 원에 입단 계약을 체결한 김상수는 우투우타 유격수로 작은 체구(178cm 68kg)에도 불구하고 정교한 타격과 파워가 좋고 발이 빨라 도루 능력과 수비 범위가 넓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 시즌 전국 대회 6경기에 출장, 타율 4할5푼5리(22타수 10안타) 2타점 6도루를 기록했다. 김상수는 이날 한화와의 홈 경기에 앞서 대구구장에서 김응룡 삼성 라이온즈 사장의 환영 속에 입단 기념 행사를 가진 뒤 "연습이나 경기할때와는 기분이 색다르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근 미국 프로야구 텍사스 레인저스의 러브콜을 받았으나 삼성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어릴 적부터 뛰고 싶었던 삼성에서 꿈을 펼치고 싶다"고 대답했다. 삼성에서 김상수에 거는 기대는 남다르다. 김상수는 2001년 프로 무대에 뛰어든 박한이(29, 외야수)에 이어 역대 신인 야수 가운데 두 번째로 많은 계약금을 받았다. 특히 빠른 발과 안정된 수비를 바탕으로 1군 무대에서도 활력소를 불어 넣을 것으로 전망된다. 빙그레 (한화 전신) 시절 이강돈, 이정훈과 더불어 다이나마이트 타선을 이끌었던 강정길 경북고 야구부 감독은 "좋은 선수를 뺏긴 것 같다"고 농담을 던진 뒤 "오랫동안 선수로 뛸 재목"이라며 제자의 성공을 기원했다. what@osen.co.kr 삼성 라이온즈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