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사극 ‘이산’의 연출을 맡은 이병훈 감독이 "재미를 추구하다보니 역사에 없던 일을 그려야했던 것이 부끄럽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10일 오후 6시 30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이산’ 종방연에서 이병훈 감독은 “지난해 8월부터 시작해 11개월째에 접어들었다. 시청률 때문에 노심초사하며 마음 졸이기도 했고 지난 여름에는 온몸에 땀띠가 나서 고생했던 기억도 있다. 다행이 대한민국 최고의 미술, 기술, 카메라 스태프들과 연기자들이 혼신을 다해 임해줘 부끄럽지 않은 드라마가 만들어지지 않았나 생각된다”고 회상했다. 이 감독은 ‘이산’을 제작하며 보람있던 것과 아쉬운 점에 대해 “영조에 대한 새로운 해석과 도화서라는 새로운 무대를 선보였다는 점이 보람스럽다. 하지만 드라마적인 재미를 추구하다보니 정순왕후가 쿠데타를 일으키는 등의 역사에 없는 일들을 할 수 없이 그려야만 했던 것이 미안하기도 하고 부끄럽다. 앞으로는 고증을 무시하는 일을 안 하면서도 재미있는 드라마를 만들어야겠다”고 전했다. 이어 “늘 밤 12시, 새벽 1시, 2시에 연기자, 스태프들을 집합시켰다. 나중에는 뻔뻔해지니까 미안하지도 않더라(웃음)”며 “너무 많은 분들께 폐를 끼쳐드린 것 같아 죄송하다. 모두 감사드린다”고 감사의 말을 전했다. 지난해 9월 17일 첫 방송된 ‘이산’은 오는 6월 16일 77회로 막을 내리며 17일에는 스페셜 방송이 편성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종방연에는 엄기영 MBC 사장을 비롯해 제작사 김종학 대표, 최영근 MBC 제작본부장, 조중현 책임프로듀서, 이주환 드라마 국장, 이병훈, 김근홍 감독을 비롯해 이서진, 한지만, 이종수, 견미리, 한상진 등 출연배우들이 함께 기쁨을 나눴다. hellow0827@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