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제 7이닝 무실점' 두산, 롯데 제압하며 3연승 질주
OSEN 기자
발행 2008.06.10 20: 57

2005년 입단 당시 계약금 6억원을 받으며 큰 기대를 모았던 4년차 우완 김명제. 그가 올 시즌 첫 롯데 자이언츠전 등판서 쾌투를 펼치며 두산 베어스 선발진의 에이스로 자리매김하기 시작했다. 두산은 10일 잠실구장서 열린 2008 삼성 PAVV 프로야구 롯데 전서 선발 김명제의 7이닝 1피안타 무실점 호투에 힘입어 5-2로 승리를 거뒀다. 두산은 이날 승리로 5연패 후 3연승을 달리는 동시에 31승(24패, 10일 현재)째를 올리며 3위 롯데(30승 26패)와의 격차를 1게임 반 차로 벌여 놓았다. 반면 롯데는 최근 4연패로 부진의 늪서 헤어나오지 못했다. 선취점은 실책에서 비롯되었다. 두산은 1사 1,3루 찬스서 김동주의 유격수 앞 땅볼 성 타구가 나와 아쉽게 찬스를 놓치는 듯 했다. 그러나 유격수 박기혁의 2루 송구가 2루수 조성환의 글러브를 맞고 튀었고 그 사이 3루 주자 이종욱이 홈을 밟았다. 두산은 1사 1,3루 찬스를 그대로 이어간 뒤 홍성흔의 1타점 중전 적시타로 2-0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여기에 상대 선발 마티 매클레리의 폭투, 오재원의 몸에 맞는 볼까지 이어지며 두산은 1사 만루 기회를 얻었다. 곧바로 뒤를 이은 이성열은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최승환과 김재호의 연속 밀어내기 볼넷으로 2점을 더하며 4-0, 분위기는 초반부터 두산 쪽으로 급격히 흘러갔다. 이전 2경기서 매클레리의 공에 성급하게 대처했던 두산 타자들은 인내심을 불태우며 타자 일순하며 4득점, 매클레리를 마운드서 끌어내렸다. 이후 경기는 6회까지 0의 행진으로 이어졌다. 매클레리의 뒤를 이은 김일엽과 배장호는 두산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제 몫을 충분히 했으나 두산 선발 김명제가 너무나 강했다. 김명제는 5회초 2사에서 정보명에 좌중간 2루타를 내주기 전까지 단 한개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는 과감한 투구로 롯데 타선을 침묵케 했다. 두산은 7회말 1사 3루서 고영민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쐐기점까지 뽑아낸 두산은 8회 김명제를 대신해 직구-커브 조합이 좋은 김상현(1⅔이닝 2피안타 2실점)을 투입하며 경기를 매조지하는 듯 했다. 그러나 롯데는 9회초 2사서 조성환의 3루 내야안타에 이어 이대호의 몸에 맞는 볼로 만루 찬스를 얻은 후 카림 가르시아의 2타점 좌전안타로 2-5까지 따라 붙었다. 뒤를 이은 강민호가 삼진으로 물러나며 경기를 마친 것이 너무나 아쉬웠으나 롯데는 패색이 짙던 막판에 추격세를 보여주며 다음 경기를 기약하게 되었다. 두산 선발 김명제는 최고 150km에 달하는 빠른 직구에 슬라이더, 서클 체인지업을 간간이 섞어 던지는 과감한 투구로 7이닝 1피안타(탈삼진 2개, 사사구 2개) 무실점으로 기대 이상의 호투를 펼치며 시즌 5승(1패)째를 거두는 동시에 방어율을 2.87까지 끌어내렸다. 특히 두산 타선은 이날 단 3개의 안타를 치고도 무려(?) 5점을 뽑는 기이한 경기를 보여주었다. 1회 상대 실책에 편승한 것이 크기도 했으나 두산을 상대로 2연승 중이던 롯데 선발 매클레리를 상대로 타석서 인내심을 발휘한 것이 승리의 요인 중 하나였다. 두산 타자들은 이날 얻어낸 사사구 7개 중 5개를 매클레리로부터 얻어냈다. 롯데 선발 매클레리는 ⅔이닝 1피안타 4실점(1자책)하며 마운드를 김일엽에게 넘기며 시즌 3패째(4승)를 당했다. 1회 2루수 조성환의 포구 실책으로 선제점을 내준 후 제구가 급격히 흔들리며 무너진 것이 뼈아팠던 경기였다. chul@osen.co.kr 10일 잠실 두산-롯데전서 두산 선발 김명제가 역투를 펼치고 있다./잠실=김영민 기자ajyou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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