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히어로즈가 본격적인 꼴찌 탈출의 시동을 걸었다. 히어로즈는 10일 목동구장서 열린 2008 삼성 PAVV 프로야구 KIA와의 홈경기서 장원삼의 호투와 송지만의 중월 역전 투런포 등 14안타를 폭발시켜 10-2로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지난달 31일 목동 롯데전부터 이어진 5연패를 멈춘 최하위 히어로즈는 시즌 21승 36패를 기록했다. 또 KIA와의 시즌 상대전적도 5승 2패로 조금 나아졌다. 반면 목동구장에서 첫 패배를 안은 KIA는 시즌 27승 33패를 기록,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KIA는 이날 전까지 최근 5경기에서 4승 1패로 무서운 저력을 보여줬다. 히어로즈 선발 장원삼은 KIA의 저력을 잠재우고 5이닝 동안 5피안타 4삼진 4볼넷 1실점, 시즌 3승(5패)째를 거뒀다. 지난달 10일 목동 KIA전부터 이어진 4연패를 마감한 것은 물론 지난 4월 23일 광주 KIA전에서 무사사구 완봉승을 거둔 이후 첫 승이다. 송지만은 이날 홈런 1개를 포함해 3타수 2안타 1볼넷 3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0-1로 뒤진 2회 무사 2루 볼카운트 1-3에서 맞은 첫 타석에서 중간 담장을 훌쩍 넘기는 비거리 120m짜리 역전 투런 아치를 그렸다. 또 8회에는 1타점 2루타로 타점을 추가했다. 히어로즈 타선은 8회에만 장단 8안타를 집중시켜 7득점, KIA의 추격의지를 완전히 꺾어놓았다. 8회 2사 1루상황서 등판한 마무리 황두성은 시즌 6세이브째를 거뒀다. 선취점은 KIA가 먼저 뽑았다. KIA는 2회 김원섭이 좌전안타에 이어 2루 도루로 1사 2루 찬스를 만들자 이현곤의 좌전적시타로 간단하게 선취점을 올렸다. 짧은 안타였기에 홈 접전도 예상됐지만 히어로즈 좌익수 전준호가 공을 뒤로 빠뜨리고 말았다. 그러나 계속된 1사 3루, 2사 1, 3루 찬스에서 침묵했다. 또 1-3으로 뒤진 7회 1사 만루에서는 이재주가 파울팁 삼진으로 물러난 데 이어 김원섭마저 삼진으로 돌아서 아쉬움을 남겼다. KIA 선발 이대진은 이날 6이닝 동안 1홈런 5피안타 2삼진 2볼넷 3실점하며 3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다. 그러나 팀의 패배로 시즌 7패(2승)째를 떠안았다. 한편 히어로즈 이광환 감독은 감독으로서는 올 시즌 처음으로 퇴장 조치를 받았다. 3-1로 앞선 7회 2사 만루 상황서 송신영이 김원섭을 상대로 던진 세 번째 공인 몸쪽 직구가 판정받자 강광회 주심에게 강력하게 어필했다. letmeout@osen.co.kr . . . . . '2008 삼성 PAVV 프로야구' 우리 히어로즈와 KIA 타이거즈 경기가 10일 목동구장에서 벌어졌다. 2회말 무사 주자 2루 우리 송지만이 역전 투런 홈런을 날린 후 덕아웃에서 동료들과 함께 기쁨을 나누고 있다./목동=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