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탬파, 김형태 특파원] 빅리그 16년 경력의 스티브 트랙슬(38.볼티모어 오리올스)이 쫓겨났다. 사실상 메이저리그 경력을 마감할 때가 됐다는 신호다. 볼티모어는 11일(한국시간) 트랙슬을 방출대기(designated for assignment) 조치했다. 올 시즌 10경기(선발 8경기)에 기용해봤지만 2승5패 방어율 8.39에 그치자 '이젠 됐다'고 판단한 것이다. 최근 선발로테이션에서 밀린 트랙슬은 구원으로 나선 2경기 6이닝 동안 무려 6실점해 메이저리그에서 버티기가 어려워진 상태였다. 1993년부터 메이저리그에서 뛴 트랙슬은 통산 143승 159패 방어율 4.33을 기록했다. 시카고 컵스에 몸담던 98년 15승, 뉴욕 메츠 유니폼을 입고 뛰던 2003년과 2006년 각각 16승, 15승을 거두었다. 그러나 나이가 들면서 예전의 위력을 상당 부분 잃었고, 친정팀 컵스와 볼티모어에서 활약한 지난해에는 합계 29경기서 7승11패 방어율 4.90에 그쳤다. 볼티모어는 이런 그를 지난 겨울 다시 끌어들였다. 젊은 선발투수들과 재건중인 불펜을 이끌어줄 베테랑투수로 그만한 인물이 없다는 판단이었다. 나이는 많지만 150이닝 이상 책임져줄 수 있다는 기대도 있었다. 그러나 나이 40을 바라보는 트랙슬은 예전의 그가 아니었다. 나서는 경기 마다 난타를 당하며 믿음을 저버렸고, 결국 시즌 개막 3달이 되기도 전에 퇴출 통보를 받아 야구 인생의 기로에 서게 됐다. 볼티모어는 트랙슬의 자리를 메우기 위해 트리플A 노퍽에서 1루수 오스카 살라사르의 계약을 사들였다. workhorse@osen.co.kr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