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벌써 2군 두 달…1군복귀 시계제로
OSEN 기자
발행 2008.06.11 08: 28

요미우리에서 잊혀지고 있는 것인가. 이승엽(32)의 2군 생활이 두 달이 가까워지고 있다. 지난 4월15일 타격부진으로 하라 다쓰노리 감독의 지시에 의해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그로부터 벌써 두 달이 지나가고 있지만 1군 복귀 가능성은 여전히 시계 제로이다. 이승엽은 최근들어 홈런을 치면서 서서히 기지개를 켜고 있다. 지난 8일 주니치와의 2군 교류전에서 솔로홈런을 날렸다. 비록 2군 경기였지만 시즌 첫 홈런이었다. 이어 10일 요코하마 2군 쇼난 시렉스전에서는 4타수 2안타를 터트렸다. 두 경기의 타격내용을 볼 때 컨디션이 많이 좋아진 것으로 보인다. 타격폼 수정과 왼손의 힘 키우기 등이 2군의 목표였다면 어느 정도 궤도에 올라오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두 달 동안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결과였다. 하지만 여전히 1군의 여건이 호의적이지 않다. 에이스 그레이싱어(6승 4패), 4번타자 알렉스 라미레스(.333 17홈런 52타점), 소방수 마크 크룬(17세이브)은 확고한 자리를 잡고 있다. 빈자리로 예상되는 왼손투수 번사이드는 1군에 승격, 2승을 거두고 하라 감독의 신임을 듬뿍 얻고 있다. 하라 감독은 "기백 있는 피칭으로 좋아지고 있다"며 힘을 실어주고 있다. 문제는 이승엽의 2군 생활이 이처럼 외부적인 조건에 의해 장기화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승엽은 외국인선수 출전규정(4명)에 묶여 1군 복귀가 차단되어 있다. 아무리 타격컨디션이 좋다고 해도 빈자리가 없으면 불가능하다. 1군 상황이 타자보다는 투수가 필요하기 때문에 더욱 불리하다. 이승엽과 함께 2군에서 부상과 부진으로 조정중인 일본토종 선수들은 모두 1군 복귀가 예정되어 있다. 외야수 다카하시 요시노부, 투수 우에하라 고지와 다카하시 히사노리 등이 조만간 1군으로 올라가게 된다. 그러나 이승엽은 복귀 기미조차 보이지 않고 있다. 이러다간 잊혀진 4번타자 이승엽이 되지 않을까 염려스러울 정도이다. sunny@osen.co.kr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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