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호의 원정 기간이 일주일을 넘어감에 따라 경미한 부상자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 모든 선수들의 컨디션이 정상이어도 힘든 원정경기에서 대표팀은 또 다시 부상을 경계해야 할 상황에 놓였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이 오는 14일(한국시간) 투르크메니스탄과의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3조 5차전 원정경기를 앞두고 박지성이 무릎 부상을 당한 데 이어 또 다시 훈련 중 이청용이 동료와 부딪치면서 코칭스태프의 가슴을 쓸어내리게 했다. 이미 5월 28일 소집 첫날부터 조동건(성남)이 오른쪽 정강이뼈 피로골절로 훈련에 얼굴 한 번 내밀지 못한채 대표팀을 떠났고 이근호(대구)가 이 자리를 대신했다. 또한 소집 첫날 치러진 내셔널리그 고양 KB 국민은행과 연습경기서 조병국(성남)이 발등을 찍혔고 김동진도 종아리 부상을 입었다. 결국 김동진의 부상이 심각해 그를 제외한 채 지난 3일 원정 2연전에 오른 대표팀은 지난 5월 31일 요르단과 홈경기서 A매치 데뷔전을 치러 어시스트를 기록했지만 부상을 당했던 이청용이 15시간 여의 긴 비행으로 인해 상태가 악화됐다. 이처럼 부상자가 속출한 상황에서 대표팀은 요르단을 떠나 투르크메니스탄으로 가기 전 3일간 전훈을 치르고 있는 터키에서 팀의 핵심 전력이라 할 수 있는 박지성까지 무릎에 이상이 생기는데 이르렀다. 대표팀 경기는 물론 한국에서 각종 행사에 불러다녔던 박지성이 탈이 났다고 볼 수 있다. 여기에 부상에서 회복해 허정무호에 새로운 활력소가 되어 줄 이청용이 다시 훈련에 참가했지만 동료와 부딪치면서 부상이 재발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게 해 대표팀은 '부상 경계령'이 찾아왔다. 허 감독은 지난달 28일 소집 첫 날 "총 4경기를 위해 충분히 선수를 25명을 뽑은 것이다"고 했지만 투르크메니스탄과의 원정경기와 북한과 홈경기를 앞두고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7rhdw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