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딩크 매직'을 펼치지 못한 거스 히딩크 감독은 러시아 선수들에게 '당근과 채찍'을 함께 주며 경기력을 끌어 올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러시아는 11일(한국시간) 새벽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 티볼리 노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D조 경기에서 다비드 비야에 해트트릭을 내주며 스페인에 1-4로 완패했다. 경기가 끝난 후 히딩크 감독은 자신이 이끌고 있는 러시아 대표팀 선수들에게 혹평을 가하며 이번 대회 가장 많은 골을 내준 경기 내용에 대해 큰 불만을 나타냈다. 히딩크 감독은 경기 후 가진 인터뷰서 "두번째 실점과 네번째 실점을 보았는가. 학생 팀들도 그런 실수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불만을 나타냈다. 심지어 두 번째 골을 내준 장면에 대해선 "멍청한 실수"라며 직접적으로 수비진에 대해 불만을 나타냈다. 이어 히딩크 감독은 "여러 가지 문제점이 발생하면서 어려운 경기를 할 수 밖에 없었다"면서 "특히 경험이 부족한 선수들이 많았기 때문에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힘껏 선수들에 대해 질책을 한 히딩크 감독은 인터뷰 말이에서 선수들에게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하며 당근을 주는 정책도 잊지 않았다. 히딩크 감독은 "우리에게는 아직 두 경기가 남아있다"면서 "물론 경험이 하루 아침에 쌓이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선수들은 오늘 경기로 많은 것을 배웠다. 젊은 선수들이 많은 러시아는 갑작스러운 변화를 줄 수 있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잠재력을 끌어내기 위한 발언으로 선수단에 자신감을 주었다. 10bird@osen.co.kr . . . . . 러시아 대표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