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만에 부활한 일본 록밴드 엑스재팬이 프랑스 파리, 대만, 미국 LA 등을 도는 세계 투어를 무기한 연기했다. 일본 언론은 팀의 리더 요시키의 건강악화를 이유로 들고 있다. 10일자 일본 산케이 스포츠는 “요시키가 건강 상의 이유로 월드투어를 연기한 것이 과장된 일이 아님을 시인했다”고 보도했다. 산케이 신문은 9일자로 요시키의 건강이 악화돼 활동 재개 미정이라는 내용을 보도한 바 있다. 요시키는 경추추간판탈출증(목디스크)와 건초염을 앓고 있었다. 7월 5일 파리, 8월 2일 대만, 9월 13일 NY 공연 발표후 각국에서 공연 의뢰가 쇄도했지만 지병 악화로 전공연이 연기된 상태다. 요시키는 지병 때문에 공연때마다 의사의 권고로 코르셋을 착용했지만 최근 도쿄돔 부활 콘서트 등에서는 팬들에게 건강한 모습을 보이기 위해 코르셋을 미착용한 채 격렬히 연주했다. 첫날 공연에서는 부상을 입어 하반신이 피투성이가 되기도 했다. 그런 악조건 속에서도 5월 HIDE 추모 콘서트에서 2시간동안 공연하는 등 무리하게 활동해 지병 악화, 무릎부상 등으로 월드 투어 티켓 발매가 중지됐다. 이에 대해 소속사는 “노 코멘트”로 일관했지만 부정은 하지 않았고 요시키는 “과장이 아니다”고 시인했다. 요시키의 건강 상태가 매우 악화된 것과 관련해 멤버들도 걱정하고 있으며 추후 활동 재개 자체에 대해 불투명한 상태다. 엑스재팬의 내한 콘서트 역시 불투명하게 됐다. 8일 한국에서 팬미팅을 갖고 직접 한국 콘서트 날짜를 공표하겠다던 요시키는 특별한 이유를 밝히지 않은 채 행사를 취소했다. 현재 엑스재팬 한국 공연 공식 홈페이지가 개설됐지만 정확한 공연일자는 공지돼 있지 않은 상태다. 엑스재팬 한국 공연을 주관하고 있는 아이예스컴은 “이미 공연 날짜를 확정하고 대관을 마친 상태다. 우리도 요시키 건강 악화 소식을 듣고 일본 측에 문의했지만 확답을 듣지 못했다. 현재 공연에 대한 커뮤니케이션은 계속 진행되고 있으며 조만간 일본측에서 확답을 받을 것 같다”고 전했다. miru@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