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경기에선 장원삼(25)이 연패를 끊어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충실히 잘 해줬다. 이제 마일영(27)의 차례다. 마일영은 11일 목동구장서 열리는 KIA와의 맞대결을 위해 우리 히어로즈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마일영은 올 시즌 3.04의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이다. 이 부문 6위에 해당하는 성적이지만 4승(3패)으로 다승 부문에서는 공동 16위까지 밀리는 불운을 안고 있다. 무엇보다 2할1푼3리로 피안타율 부문에서는 1위를 달리고 있어 더욱 아쉬움이 남는 기록이다. 따라서 이번 KIA전을 통해 반전을 꾀할 생각이다. KIA와는 올 시즌 첫 대결. 지난 시즌에는 두 경기에서 중간투수로 나가 5.40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제는 다르다. 지금까지 성적만으로 볼 때 정상급 좌완으로의 성장을 이뤘다. 지난 2001년 현대(10승 5패 5홀드)에 두 자리 승수를 넘어설 수 있을 정도가 됐다는 평이다. 마일영은 최근 너클볼에 이어 또 다른 변화구를 스스로 연마해 타자에게 써먹고 있다고 밝혔다. 이미 몇차레 등판에서 성공적으로 먹혀 자신감을 갖고 있다. 지난 6일 대전 한화전에서는 타선의 침묵 속에 9이닝을 소화하고도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그러나 이런 새로운 구질을 통해 한화 타선을 3피안타 3볼넷 4삼진하며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전날 팀이 모처럼 두자리수 안타를 폭발시키며 기분좋게 5연패에서 벗어난 것도 좋은 징조다. 상승세로 돌아서는 타이밍에서 좋은 기회를 얻은 셈이다. KIA는 이범석을 선발로 내세웠다. 이범석은 지난달 7일 광주 삼성전에서 데뷔 첫 승을 거둔 뒤 꾸준하게 로테이션을 지키고 있다. 7번의 선발 등판에서 4.24의 평균자책점에 2승 3패를 기록 중이다. 히어로즈전은 첫 출장이지만 지난달 18일 광주 LG전, 24일 잠실 LG전에서 각각 2이닝(4실점), ⅔이닝(5실점 2자책)으로 물러난 것을 제외하면 나머지 등판에서는 최소 5이닝 3자책점으로 막아주고 있다. letmeout@osen.co.kr . . . . . 마일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