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통, 두통치료 받지않고 방치하면 악화 가능성 높다
OSEN 기자
발행 2008.06.11 13: 46

[김제영 건강칼럼]두통은 감기와 마찬가지로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흔히 겪을 수 있는 증상이다. 두통은 머리에 열이 나면서 무거운 느낌이 드는 두통, 눈썹 주위가 터질 듯 아픈 두통, 한쪽 머리만 심하게 쑤시는 편두통 등 증상도, 원인도 다양하다. 보통 통증을 참거나 진통제 한 알로 해결하려 하지만 쉽게 해결되지 않은 채 수년, 혹은 수십년을 지내온 사람들도 많다. 이 같은 만성두통 환자 중에는 MRI, CT 등 각종 정밀진단을 받아도 이상이 없는 경우가 많다. “올해 45세의 직장인입니다. 두통을 접한지는 이십년은 된 듯 한데요, 심한두통 때문에 신경과나 한방병원에도 찾아가봤지만 별 효과가 없었습니다. 요즘은 한번 두통이 오면 보통 일주일씩 고통스럽네요. 일단 머리가 아프니까 두통약이 안 좋은건 알지만 한번에 두알씩 일주일동안 두통이 사라질 때까지 먹습니다. 두통증상도 여러가지로 옵니다. 이마쪽으로 아프다가 다음 날은 뒤통수가 아프고 어떤 날은 목덜미가 아프고 어깨쪽도 아플때도 있고 콕콕 찌르거나 윙윙 울리고요. 심할 때는 눈도 아프면서 헛구역질도 납니다. 술을 조금 먹을때나 사우나실이나 뜨거운 열을 받을때 자주 오더라구요. 두통시 찾아오는 고통이 싫어서 요즘은 그런것들을 최대한 자제하는데도 한달에 한두번은 걸립니다. 이런 증상도 한방으로 치료가 가능한가요?” 위와 같은 만성두통 환자가 정밀진단을 받아도 이상이 없는 이유는 두통의 원인이 체내의 어혈, 즉 체액이 응어리진 찌꺼기가 뇌의 혈액순환을 방해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체내의 어혈은 스트레스나 위장장애, 간 기능 및 심장기능 이상, 교통사고 후유증, 근골격계의 이상 등 원인이 다양하다. 이런 원인들로 인해 잘 순환되던 체내의 체액이 응어리지거나 뭉치게 되고 이것이 순환하면서 머리로 올라가 경락이나 혈행을 막는다. 이것이 두통을 유발하는 근본 원인이다. 따라서 두통을 치료하기 위해선 반드시 통증의 원인인 어혈을 먼저 해결해야 한다. 하지만 만성두통 환자들은 각종 정밀검사에도 이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 대부분 참거나 진통제 한 알로 해결하려 한다. 진통제 복용은 잠깐 동안 통증을 잊는 데는 도움이 될지 모르지만, 근본적인 두통의 치료는 되지 않는다. 어혈을 해결할 수 없기 때문이다. 또한 전문의의 진료 없이, 진통제만으로 통증을 달래는 것은 위험하다. 두통을 장기간 방치하면 어혈을 일으킨 신체 불균형이 더욱 심해지고 이에 따라 어혈도 점점 심각해져 통증이 커진다. ‘두통방치-신체불균형 악화-어혈 악화-통증 악화’라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 심한 경우 중풍, 뇌졸중 등 치명적인 질환의 위험을 높일 수도 있으므로 반드시 전문의의 진단 후 치료를 받아야 한다. 어혈치료의 원리는 배수구에 쌓인 찌꺼기를 청소하듯, 체내에 쌓인 어혈을 청소해 주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쉽다. 체내에 쌓인 열과 탁해진 혈액을 풀어주는 약제를 이용한 ‘뇌청혈해독탕’치료로 응어리진 어혈을 녹이거나 풀어 체외로 배출해주는 것이다. 두통을 장기간 방치해 어혈이 심하게 악화된 경우엔 침을 이용, 머릿속 어혈을 인위적으로 뽑아내는 ‘뇌압침 치료’도 비정상적으로 올라간 뇌압을 낮춰주는데 효과적이다. 이와같은 치료로 만성두통 환자 대부분 1~3개월 이내에 통증의 80% 이상이 감소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하지만 통증이 사라졌더라도 스트레스, 위장질환 등 어혈의 원인이 되는 요소들을 바로 잡아야 두통의 재발을 예방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신체의 불균형을 바로잡지 않을 경우, 다시 탁한 독소나 찌꺼기가 혈액순환을 따라 머리쪽으로 이동, 두통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글 : 풀과나무 한의원 김제영 원장] [OSEN=생활경제팀]osenstar@osen.co.kr 풀과나무한의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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