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장 명령으로 끝내야 해". 김인식 한화 이글스 감독이 11일 대구 삼성전에 앞서 이광환 감독의 올 시즌 첫 퇴장 조치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이 감독은 지난 10일 목동구장에서 벌어진 KIA와의 홈 경기 3-1로 앞선 7회 2사 만루서 히어로즈 투수 송신영이 KIA 김원섭에게 볼 카운트 0-2에서 던진 몸쪽 139km 짜리 직구가 볼로 판정되자 강광회 구심에게 항의했다. 이 과정에서 격앙된 목소리가 오가더니 이 감독이 배를 강 구심에 들이밀었다. 강 구심이 퇴장을 선언하자 이 감독은 모자를 벗어 심판을 향해 던졌다. 이 감독은 경기 후 "욕은 하지 않았다. 선수들이 말 못하니 내가 대신 해준 것이다"고 대답했다. 신상우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는 11일 이 감독에게 엄중 경고 조치하고 추후 유사한 사건이 재발할 경우 엄중 처벌할 방침임을 통보했다. "퇴장 당한 경험이 있냐"는 취재진의 물음에 김 감독은 "한 번도 그런 적이 없었다. 멋지게 표정지은 뒤 욕을 많이 한다"고 말해 주위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어 김 감독은 "심판에게 항의해도 번복되는 것도 아니고 이제는 잘 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