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전 유격수 자리를 되찾겠다는 포효였을까. 두산 베어스는 9회말 극적인 순간 터진 이대수의 결승타에 힘입어 롯데 자이언츠를 5연패 나락으로 빠뜨렸다. 두산은 11일 잠실구장서 열린 2008 삼성 PAVV 프로야구 롯데전서 9회 터진 이대수의 끝내기 결승타에 힘입어 롯데에 5-4로 신승했다. 두산은 이날 승리로 4연승을 달리는 동시에 2위(32승 24패, 11일 현재)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반면 롯데는 최근 5연패를 당하며 시즌 27패(30승)째를 떠안았다. 1점을 먼저 따낸 팀은 두산이었다. 두산은 2회말 홍성흔의 유격수 내야안타와 상대 1루수 이대호의 실책으로 이성열이 1루에 살아 나가면서 만든 2사 1,3루 찬스서 '새로운 복덩이' 최승환의 1타점 우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리는 데 성공했다. 3회까지 5안타를 치고도 0-1로 끌려가던 롯데는 4회초 2사 후 만회점을 뽑아내며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롯데는 손광민의 유격수 내야안타와 박기혁의 우전안타로 맞이한 2사 1,3루서 톱타자 정수근의 좌전 적시타에 힘입어 1-1을 만들어냈다. 그러나 뒤를 이은 김주찬이 3루 땅볼에 그치며 역전에는 실패했다. 동점을 허용한 두산이 리드를 잡는 데는 오래 걸리지 않았다. 두산은 4회말 2사 만루 찬스서 터진 김재호의 2타점 중전안타에 힘입어 다시 분위기를 가져왔다. 김재호는 위기에 몰린 송승준이 고육책으로 택한 직구를 공략했고 이는 두산의 3-1 리드를 가져오는 귀중한 타점이 되었다. 두산이 5회 1사 1루서 김현수의 좌익수 방면 1타점 2루타로 4-1을 만들자 롯데 또한 6회 1사 1,3루서 박기혁의 1타점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2-4를 만들며 두 점차까지 추격했다. 경기 전 "쉬고 있던 계투진을 동원하겠다"라고 밝힌 김경문 감독은 선발 저스틴 레이어를 주저없이 마운드서 내리고 좌완 금민철을 시작으로 계투진을 투입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롯데에는 이대호가 있었다. 지난 10일 경기까지 6월 7경기서 9푼5리 1타점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이대호는 7회초 2사 2루서 두산의 세번째 투수 이재우를 상대로 깨끗한 1타점 우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3-4, 한 점차까지 따라붙는 귀중한 타점을 올렸다. 턱 밑까지 따라잡힌 두산은 8회초서도 1사 만루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두산의 네 번째 투수 임태훈은 정수근과 김주찬을 각각 3루수 파울플라이, 삼진으로 침착하게 돌려 세우며 팀의 리드를 지켜냈다. 9회서 롯데는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롯데는 조성환의 볼넷과 이대호의 좌전 적시타로 무사 1,2루 찬스를 잡은 뒤 카림 가르시아의 큼지막한 우익수 플라이에 주자들이 한 루씩 진루했다. 뒤를 이은 강민호까지 적절한 1타점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기록하며 4-4, 극적인 동점을 만들어냈다. 경기를 끝낸 것은 이대수였다. 이대수는 9회말 1사 1,2루서 외야 우중간을 가르는 통렬한 1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5-4, 경기는 두산의 승리로 이어졌다. 한편 두산은 2회말 홍성흔의 안타로 팀 통산 4만 루타(역대 4번째)를 기록하는 등 11일 경기서 겹경사를 맞았다. chul@osen.co.kr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