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가 하루만에 다시 웃었다.
KIA는 11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08 삼성 PAVV 프로야구 우리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 이범석의 무실점 호투와 채종범의 쐐기 투런포로 4-0의 영봉승을 거뒀다.
이로써 전날 2-10 대패를 깨끗하게 설욕한 6위 KIA는 시즌 28승 33패로 5할 승률을 향해 다시 상승 곡선을 그렸다. 또 히어로즈와의 상대전적에서도 6승 2패의 압도적인 우위를 유지했다.
반면 전날 이광환 감독의 퇴장 속에 5연패를 끊었던 히어로즈는 연승을 잇지 못한 채 시즌 37패(21승)째를 기록, 최하위에 그대로 머물렀다.
이범석은 7이닝 동안 4피안타 1폭투 1볼넷 6삼진으로 히어로즈 타선을 막아 시즌 3승(3패)째를 거뒀다. 특히 이범석은 이날 처음으로 선발 포수로 출장한 이성우와 환상 궁합을 보이며 전날 14안타를 폭발시킨 히어로즈 타선을 잠재우는데 성공했다.
2-0으로 앞선 7회 대타로 나선 채종범은 중월 투런포(시즌 1호)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1사 2루 상황에서 김선빈 대신 나선 채종범은 상대 선발 마일영의 가운데 직구(139km)를 통타, 왼쪽 중간 담장을 훌쩍 넘겼다. 시즌 18번째이자 통산 574호 대타 홈런이었다.
KIA는 1회 좌중간 안타를 치고 나간 톱타자 이용규가 견제사 돼 다소 무거운 분위기에서 출발했다.
그러나 다음타자 김원섭이 볼넷을 골라 진루한 뒤 장성호의 우중간 안타로 1사 1, 3루 찬스를 만든 KIA는 이재주의 우전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6회 장성호가 유격수 실책으로 진루한 뒤 이종범의 중전적시타로 다시 1점을 달아난 KIA는 7회 대타 채종범의 쐐기 투런포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히어로즈 선발 마일영은 이날 6⅓이닝 7피안타 2볼넷 1삼진으로 4실점(3자책), 시즌 10번째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했다. 그러나 팀 타선의 침묵 속에 시즌 4패(4승)째가 됐다.
이로써 지난달 1일 대구 삼성전부터 이어오던 3연승과 지난 2004년 5월 13일 광주 더블헤더 1차전 이후 KIA전 2연승도 동시에 마감했다.
letmeout@osen.co.kr
.
.
.
.
.
이범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