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고난 장타력은 물론 정확성까지 겸비한 한화 이글스 4번 타자 김태균(26). 10일까지 타율 3할4푼3리(169타수 58안타) 16홈런 51타점 38득점으로 2001년 데뷔 후 최고의 한해를 보내는 김태균은 한화의 4번 타자가 아닌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4번 타자라고 표현해도 과언이 아니다.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욕심을 버리고 가볍게 친다는 마음을 가지니 더 잘 된다"고 상승세의 비결을 공개한 김태균은 지난 10일부터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주중 3연전에서 이틀 연속 홈런포를 가동하며 팀의 연승 행진을 이끌었다. 10일 경기서 7-0으로 앞선 6회 1사 후 삼성 세 번째 투수 김문수와 볼 카운트 1-2에서 121km 짜리 커브를 통타, 가운데 담장을 넘는 솔로 아치를 터트리며 홈런 부문 단독 선두로 올라선 김태균은 11일 경기에서도 천하장사 못지 않은 괴력을 과시하며 무려 4타점을 올렸다. 1회 1사 1,3루서 유격수 앞 땅볼로 선취점을 올린 김태균은 4-2로 앞선 4회 2사 1,3루서 선발 이상목의 136km 직구를 공략해 중월 3점 아치를 쏘아 올렸다. 김태균은 "항상 홈런을 의식하는 타격을 하지 않는다"고 강조하며 "오늘도 직구가 들어와 자신있게 휘둘러 홈런으로 연결시켰다"고 설명했다. 홈런보다 많은 안타를 때리는 것이 김태균의 목표. "그런 면에서 오늘 경기는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았다. 개인 타이틀보다 타석에 들어설때마다 집중하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태균은 "홈런과 타점 타이틀 가운데 선택한다면 당연히 타점이다. 팀의 4번 타자로서 100타점을 올려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 what@osen.co.kr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