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이, 누이의 억울한 죽음에 드디어 ‘일지매’ 되다
OSEN 기자
발행 2008.06.11 23: 23

”다 잊고 살려 했습니다. 어머니와 누이만 찾으면 그렇게 살려 했습니다. 오늘 누이가 죽었습니다. 이제는 못 본 척, 못 들은 척 살 수 없습니다.” 어렵게 만난 누이가 억울한 죽음을 당하는 것을 보게 된 용이가 드디어 일지매로 거듭났다. 11일 방송된 SBS ‘일지매’(최란 극본, 이용석 연출)에서 용이(이준기 분)는 춘화를 몰래 공급해 보다 걸려 옥살이를 하게 됐고 시후(박시후 분)의 밀고로 옥에 갇혀 있던 누이 연이(손태영 분)와 해후했다. 그러나 결국 따뜻한 말 한마디 나누지 못하고 연이는 죽음을 맞았다. 연이는 용이가 동생인 것을 알아채지만 안전을 위해 차마 아는 체 할 수 없었다. 용이는 연이가 통간으로 잡혀들어온 것으로 오해해 “이 여자가 왜 이래, 밝히는 것도 병인가”라며 심한 말을 퍼부었다. 뒤늦게 누이를 알아본 용이는 연이를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하지만 결국 눈 앞에서 목 매다는 연이를 목격하고 충격을 금치 못했다. 하지만 자신이 누이를 찾으려다 오히려 죽게 만들었다는 죄책감에 괴로워하며 “아버지를, 누이를 죽게 한 자가 누구인지를, 그리하여 지금의 내 고통을 꼭 느끼게 해 주겠습니다”라고 다짐했다. 한편 시후는 자신의 태생적 열등함을 극복하고 나라에 공을 새우기 위해 이복 남매인 연이를 밀고했다. 사람을 죽였다는 죄책감에 시달리지만 망나니 시환에게 과거시험 장원 자리를 빼앗기고 출세를 다짐했다. 용이는 억울한 죽음을 맞이한 누이와 친아버지, 자신을 길러준 양아버지(이문식 분)의 억울한 과거, 억울함을 겪는 사람들을 위해 작은 도둑이 아닌 큰 도둑을 잡는 의적이 되길 결심했다. 12일 방송되는 8회에서는 일지매로 거듭난 용이의 본격적인 활약이 전개될 예정이어서 시청자들은 벌써부터 큰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mir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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