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서 변신' 칸세코, "실링과 싸우고파"
OSEN 기자
발행 2008.06.12 03: 25

[OSEN=탬파, 김형태 특파원] 재정난을 타개하기 위한 방편으로 복싱 이벤트를 추진 중인 호세 칸세코가 '피빛 투혼' 커트 실링(보스턴)과 맞붙고 싶다고 밝혔다. 다음달 뉴저지 애틀랜틱시티에서 열리는 단판 복싱 경기에 출전하는 칸세코는 최근 필라델피아 지역의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 "실링과 주먹 대결을 희망한다. 실링은 입만 열면 거짓말이고, 자신을 띄우기 위해 혈안이 된 인물"이라며 "실링이 도전을 받아준다면 그를 반드시 때려눕힐 것"이라고 말했다. 적당한 대전 상대를 구하지 못한 칸세코가 실링을 언급한 이유는 팬들의 흥미를 최대한 끌어모으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옛동료들에 대해 거침없이 독설을 퍼부은 칸세코와 온갖 일에 나서기 좋아하는 실링이 트렁크와 글러브만 착용한채 싸울 경우 대단한 이벤트가 될 것이 확실하다. 이 경우 칸세코는 입장수익과 TV 중계 판권으로 큰 돈을 벌 수 있다. 칸세코는 실링의 '피빛 투혼' 자체가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2004년 월드시리즈 당시 실링은 발목 수술 후유증에도 불구하고 공을 던지다가 수술 부위의 실밥이 터져 양말이 피에 흥건히 젖었다. 이 장면 덕에 실링은 '인간 승리' '투지의 화신'이라는 찬사와 함께 '밤비노의 저주를 극복한 영웅'으로 추앙받았다. 하지만 칸세코는 "당시 실링의 양말에 묻은 것은 진짜 피가 아니라 실링이 자신을 돋보이게 하기 위해 묻힌 케쳡일 뿐"이라며 실링의 '연기'에 모든 사람들이 놀아났다고 주장했다. 지난 2004년 '주스드(Juiced)'라는 책을 통해 메이저리거들의 금지약물 복용 실태를 폭로한 칸세코는 지난 4월 또 다른 폭로극을 예고하며 '변명(Vindicated)'을 출간했으나 파장은 미미한 편이다. 그는 전 부인과의 이혼소송과 위자료 지급으로 재정적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편 칸세코는 자신의 전 변호사인 로버트 수누크로부터 계약 위반 협상으로 소송을 당했다고 AP통신이 12일(한국시간) 보도했다. 스누크는 지난 5월말 각종 민형사상 소송을 진행하며 받아야 하는 수임료 35만∼50만 달러를 받지 못했다면서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workhorse@osen.co.kr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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