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파피' 오르티스, 미국 시민권 취득
OSEN 기자
발행 2008.06.12 05: 14

[OSEN=탬파, 김형태 특파원]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 슬러거 데이빗 오르티스(32.보스턴 레드삭스)가 미국 시민권을 취득했다. AP통신은 12일(한국시간) 오르티스가 보스턴 존 F. 케네디 도서관에서 220명의 다른 이민자들와 함께 미국 시민이 됐다고 보도했다. 아버자 아메리코 등 가족들도 자리를 함께 한 오르티스는 한 손에 미국국기를 들고 미국인으로서의 의무를 다하겠다는 '충성서약(Pledge of Allegiance)'을 암송했다. 도미니카공화국 산토도밍고 출신인 오르티스는 17세이던 92년 시애틀과 계약하면서 미국으로 건너왔다. 4년 뒤인 96년 데이브 홀린스와 맞트레이드돼 미네소타로 이적한 그는 그곳에서 6시즌을 뛰었지만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고, 결국 2002년 시즌 후 방출됐다. 하지만 2003년 보스턴에 입단하면서 오르티스는 잠재력을 폭발하기 시작했다. 2003년 31홈런, 이듬해 41홈런 2005년 47홈런으로 개인 최다 홈런 기록을 3년 연속 경신했다. 특히 2004년에는 고비 마다 결정적인 안타와 홈런을 터뜨리며 보스턴이 '밤비노의 저주'를 극복하는 데 주역이 됐다. 지난해에도 오르티스는 보스턴이 월드시리즈 정상에 재등극하는 데 큰 공을 세웠다. 순탄가도를 달리던 오르티스이지만 올 시즌에는 뜻밖의 부상으로 주춤하고 있다. 올 시즌 타율 2할5푼2리 13홈런 43타점을 기록한 그는 손목 부상으로 지난 2일부터 부상자명단에 올라 있다. 다만 수술이 필요하지 않을 것으로 보여 잔여 시즌 결장이라는 최악의 상황은 피할 수 있을 전망이다. workhorse@osen.co.kr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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