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가 후반 추가시간 득점포를 터트리며 승점 3점을 챙겼다. 터키는 12일(한국시간) 스위스 바젤 세인트 제이콥파크에서 열린 유로 2008 A조 2차전 스위스와 경기서 후반 추가시간 터진 아르다 투란의 결승골에 힘입어 2-1로 역전승을 거두었다. 이로써 터키는 승점 3점을 챙기며 1위 포르투갈에 이어 체코와 함께 동률을 이루게 됐다. 한편 공동 개최국 스위스는 이날 패배로 8강진출에 실패했다. 3년전의 폭력사태로 앙금이 남아있는 양팀의 경기서 초반 주도권을 잡은 것은 터키였다. 1차전 패배를 딛고 승리가 필요한 터키는 공격적인 전술이 스위스 수비진을 압박하며 힘겨운 싸움을 시작했다. 공동 개최국 스위스도 쉽게 경기를 내주지 않았다. 안정적인 수비를 바탕으로 터키의 공격을 잘 막아낸 스위스는 하칸 야킨의 움직임이 살아나면서 대등하게 경기를 이끌었다. 중원 허리싸움이 이어지는 가운데 선취점을 터트린 것은 스위스였다. 전반 31분 터키 오른쪽 진영을 돌파한 에렌 데르디요크가 올린 크로스를 문전에서 기다리고 있던 야킨이 오른발로 차 넣으며 터키의 골망을 흔들었다. 선제골을 터트리며 기세가 오른 스위스는 터키를 더욱 강하게 몰아쳤다. 득점포를 가동한 야킨이 많은 활동량을 보이며 터키 수비진서 좋은 움직임을 보이는 등 경기 주도권을 뺏어왔다. 터키는 카베치 니하트가 홀로 분전을 했지만 큰 효과가 없었고 결국 전반을 스위스가 1-0으로 앞선채 마쳤다. 후반서 터키는 니하트를 내세워 스위스를 압박했다. 경기장을 폭넓게 쓰며 많은 활동량을 보인 니하트는 잦은 크로스를 비롯해 중거리 슈팅까지 시도하며 굳게 닫힌 스위스의 골문을 열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끊임없이 몰아치던 터키는 니하트가 동점골을 만들어 냈다. 후반 11분 스위스 진영 오른쪽에서 니하트가 올린 크로스를 문전으로 달려들던 세미 센투르크가 헤딩슈팅을 시도했고 이 볼이 골키퍼 손에 맞고 그대로 골대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공동 개최국 스위스는 후반 20분 요한 폰란텐을 투입해 승리에 대한 집착을 보였다. 스위스는 폰란텐 투입 후 공격적인 움직임을 보였지만 쉽게 터키의 수비진을 뚫지 못했다. 두터운 수비를 추구하던 터키도 후반 분 결정적인 기회를 맞았다. 툰카이 산리가 오른쪽 돌파 후 문전으로 달려들던 에게 패스연결을 시도했지만 발에 맞지 않고 그대로 흘려 버리고 말았다. 또 터키는 체력적인 우위를 바탕으로 스위스를 몰아쳤다. 빠른 측면돌파에 이은 크로스가 연달아 문전으로 향했지만 득점을 올리지는 못했다. 터키의 공세를 잘 막아낸 스위스는 후반 38분 역습을 통해 문전에서 야킨이 슈팅을 시도했지만 모두 터키 골키퍼 볼칸 다미렐의 선방에 막혀 뜻을 이루지 못했다. 스위스는 후반 40분 첫 골의 주인공 야킨을 빼고 다니엘 기각스를 투입해 마지막 기회를 노렸다. 하지만 승리의 몫은 터키였다.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던 터키는 스위스의 공격을 잘 막아낸 후 역습 상황서 아르다가 왼쪽 측면을 돌파한 뒤 아크 중앙으로 이동하면서 오른발 슈팅을 했고 이 볼이 그대로 골키퍼 키를 넘기며 스위스의 골망을 흔들며 역전에 성공, 천신만고 끝에 승점 3점을 챙겼다. ■ 12일 전적 ▲ 바젤 스위스 1 (1-0 0-2) 2 터키 △ 득점 = 전 31 야킨(스위스) 후 11 센투르크, 후 45 아르다 (이상 터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