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렬, "요즘 선수들은 근성과 몸이 약해"
OSEN 기자
발행 2008.06.12 08: 01

"요즘 선수들은 아프면 수술하는 추세다. 내가 현역으로 뛸때만해도 수술받으면 선수 생명이 끝난다고 여겼어". 그야말로 격세지감이다. 현역 시절 국보급 투수로 불리우며 프로야구 최고의 투수로 군림했던 선동렬 삼성 감독이 선수들을 바라보는 시선이다. 선 감독은 지난 11일 대구 한화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예전보다 선수들의 근성과 몸이 약해졌다"며 "과거에는 아파도 참는데 요즘은 그렇지 않다"고 꼬집었다. 이어 "의술이 발달해 인대 접합 수술을 받은 뒤 구속도 향상되고 시대가 틀리니 뭐라고 할 수도 없다"고 말을 흐렸다. 현역 시절 수술 권유보다 물리치료를 받았던 선 감독은 자신이 어깨 부상을 입었던 이야기를 꺼냈다. 1982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뒤 이듬해 팔꿈치 상태가 좋지 않은 상태에서도 영점대 방어율과 20승대 성적으로 최고투수였던 선 감독은 1992년에는 오른쪽 어깨 건초염으로 많이 고생했다. 그 해에는 11경기에 등판해 2승 8세이브(방어율 0.28)로 데뷔 후 가장 초라한 성적을 남겼다. 마사지를 비롯해 어깨 부상 회복을 위한 수많은 치료를 받았던 선 감독의 한 마디가 걸작이었다. "결국 낫긴 했지만 하도 많은 치료를 받아 어떤 방법으로 나은건지 모르겠어". what@osen.co.kr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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