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선택은 잘못되지 않았다". 지난 2006 독일 월드컵 우승에 빛나는 '월드 챔피언' 이탈리아는 지난 11일(이하 한국시간) 유로 2008 조별예선 C조 1차전에서 네덜란드에 0-3으로 대패, 8강 진출에 적색 경보등이 켜졌다. 이탈리아가 네덜란드에게 패하기는 지난 78년 아르헨티나 월드컵 이후 처음이다. 로베르토 도나도니 이탈리아 대표팀 감독은 12일 이탈리아 언론과 인터뷰서 "네덜란드와 경기서 패했기 때문에 출전 선수에 대한 불만들이 많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하지만 내 생각은 전혀 변함이 없다. 나의 선수 선택은 전혀 문제가 없다"고 강하게 불만을 표출했다. 네덜란드와 일전 후 이탈리아 언론들은 부진했던 선수들은 물론 로베르토 도나도니 감독의 선수 기용에 대해서도 혹독한 비판을 가했다. 특히 지난 시즌 뛰어난 활약을 펼쳤던 다니엘레 데 로시를 제외하고 안드레아 피를로-젠나로 가투소-마시모 암브로시니로 이어지는 AC 밀란 수비진을 투입시킨 부분에 비난이 집중됐다. 노쇠화된 수비진의 불안으로 이탈리아가 자랑하는 '카테나초(빗장수비)'가 흔들린 것에 대해 강한 불만을 나타낸 이탈리아 언론은 도나도니 감독 대신 2006 독일 월드컵 우승을 이끌어낸 마르첼로 리피 감독을 다시 세우자고 할 정도로 강한 비난을 퍼부었다. 도나도니 감독은 "데 로시가 훌륭한 선수인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하지만 이미 내 전술에는 피를로의 파트너가 정해져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전술대로 이행한 것 뿐이다"고 설명했다. 여론의 질타를 받으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나도니 감독은 자신의 결정에 대해 더욱 신중하겠다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 과연 도나도니 감독이 8강 진출에 빨간불이 켜진 이탈리아를 어떻게 바꾸어 놓을지 지켜볼 일이다. 10bird@osen.co.kr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