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의 베테랑 좌완 이혜천과 롯데 자이언츠의 '영건' 장원준이 12일 잠실벌서 맞대결을 펼친다. 올시즌 2승 3패 방어율 6.10을 기록 중인 11년 차 좌완 이혜천은 고향 팀을 상대로 다시 한 번 승리를 노린다. 이혜천의 올시즌 롯데전 성적은 1승 1패 방어율 3.18로 나쁘지 않은 수준이다. 특히 그는 롯데 타선을 상대로 11⅓이닝 동안 6안타만을 허용하며 1할5푼이라는 엄청난 피안타율을 기록하고 있다. 문제는 6안타가 4실점의 빌미를 낳는 등 대부분 상대 득점으로 연결되었다는 점이다. 올시즌 전체로 놓고 봤을 때 이혜천은 2할5푼5리로 '1선발 급' 피안타율을 기록하고도 6점대 방어율을 기록하고 있다. 유리한 상황을 이끌고도 결정적인 순간 제구가 되지 않아 집중타를 맞는 등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는 것을 대번에 알 수 있다. 이혜천이 주의해야 할 타자는 외국인 타자 카림 가르시아다. 가르시아는 지난 11일 경기 9회초서 큼지막한 우익수 플라이를 날리며 점점 파워를 되찾고 있다. 이혜천은 가르시아를 상대로 6타수 1안타(1할6푼7리)로 강점을 보였지만 1안타가 3점 홈런이었다는 점은 유의해야 할 부분이다. 장원준은 올시즌 5승 4패 방어율 3.59를 기록하며 제 몫을 하고 있다. 특히 장원준은 지난 6경기 동안 모두 5이닝 이상 마운드를 지키는 안정된 모습으로 2승 2패 방어율 2.85를 기록했다. 그가 롤러코스터 안전바에서 빠져 나왔다는 점은 롯데에 큰 힘이 되고 있다. 그러나 장원준은 두산을 상대로는 좋은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2경기서 7⅓이닝을 던지며 2패 방어율 6.14을 기록했던 장원준은 자신의 직구와 커브 조합을 잘 이용해 상대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아야 한다. 장원준은 올시즌 두산의 4번 타자 김동주를 상대로 4타수 3안타(1홈런) 3타점을 내줬다. 밀어치는 능력과 당겨치는 능력을 모두 갖춘 김동주를 상대로 제구에 성공하지 못한다면 장원준의 승리는 장담할 수 없다. chul@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