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행의 한방 칼럼]“전 인생이 다이어트에요” 어떤 환자분의 말이다. 여태껏 다이어트란 다이어트는 안해본 것이 없고, 주기적으로 다이어트를 반복했다는 것. 요즘은 누구나 관심이 있는 것이 다이어트이고, 또 이 다이어트를 한 후에 요요가 다시 생기지 않나에 대한 관심이 지대하다. 하지만 요즈음 내원하는 환자들을 보고 있으면 확실히 예전이랑은 다름을 느낀다. 여성지에서는 빼놓을 수 없는 페이지, 다이어트에 관한 어디서 그렇게 다양한 다이어트방법들이 등장을 하는지 솔직히 환자들에게서 새로운 다이어트법들을 소개 받기도 한다. 하지만 이 다이어트들은 거의 대부분 “어떻게 하면 빠진다더라.”라는 설일 뿐이지 거의가 검증이 되지 않은 것들 투성이다. 항상 새로운 다이어트법들이 등장하면 한번쯤 관심을 가지고 따라하기가 일쑤. 하지만 일시적인 모방으로는 절대로 성공하기가 어려울 뿐 아니라 무계획적인 다이어트로 도리어 몸을 망가뜨릴 수도 있다. 차라리 시작안한 것 보다 못한 결과를 초래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것 저것 다이어트를 하다보면 뺄 때에는 근육이 빠지고 찔 때에는 지방만 늘어 결국 지방덩어리의 약해진 몸만 남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근래에 와서는 많은 사람들이 꽤 많이 현명해 진 것 같다. 이제는 예전보다는 덜 좌자우지 한다고나 할까. 뭐뭐뭐 하더라라는 통신에서 좀은 자유로워진 듯이 보이기도 한다. 무작정 따라 하기보다는 본인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가는 추세이다. 한 여대생은 인터넷을 샅샅이 뒤져 각 병원의 특징을 찾아 아버지께 보고서를 제출한 후에 다이어트 비용을 타 냈다고 하였다. 주부들 역시 무작정 광고만 보고 찾아 가는 것이 아니라 인터넷까지 뒤져보고 꼼꼼이 점검한 후에 본인의 몸을 맡길 곳을 정한다. 그래서 요즈음은 한방다이어트를 찾는 사람들이 더욱 늘었다. 단순한 체중감량만이 아닌 살도 빼고 건강도 챙길 수 있는, 혹은 부작용이 없이 몸을 보(補)하면서 살도 빼는 한방다이어트의 관심이 집중되는 것도 당연한 귀결이 아닌가 싶다. 하지만 간혹 오해하는 사람들이 있다. 한방다이어트 한달이면 평생 살이 다시는 안찌고 몸도 좋아진다라고. 이 얘기는 수개월 전 우리 병원을 다녀간 한 환자의 생각. 작가가 직업인 L양은 생리불순에 변비에 어깨결림 그리고 만성피로, 10kg의 체중감량을 원하였고 이 모든 것의 해결이 한방다이어트 한달로 끝난다고 생각하였다. 다 먹어가며 땀흘리며 운동을 않고도 한의원에서 특별히 조제한 약과 지방분해침만으로 축적된 지방이 싹 없어지고 몸도 좋아진다라고 착각을 했던 것. 한방다이어트는 개인에 맞는 맞춤다이어트이니 만큼 근본적인 몸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 짧게는 한달 길게는 수개월이 걸릴 수도 있는 것이다. 물론 체중은 그 이전에 원하는 만큼 다 빠질 수는 있지만 근본적인 원인들이 해결되지 않고서는 돌아서서 다시 찔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한방다이어트의 기간은 각 개인에 따라 달라 질 수가 있으며, 한번 뺐다고 영원히 안 찌는 것이 아니라 심신의 피로가 누적 된다든지할 경우 다시 몸이 안 좋아 지게 되면 서서히 다시 찌게 될 수도 있다. 다시 찌지 않기 위해서는 평소의 건강관리가 필요하며 혹 몸이 안 좋아질 경우 그때그때의 회복을 위한 조치가 필요한 것이다. 바로 이때에 필요한 것이 다이어트를 보약(補藥)이 필요한 것이다. [글 : 정지행한의원 정지행 원장, 한의학 박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