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에만 4홈런' 최정, "올림픽 무대 꼭 서고 싶다"
OSEN 기자
발행 2008.06.12 22: 42

"올림픽 무대 꼭 서고 싶다". 시즌 3호와 4호 홈런을 잇따라 쏘아올린 SK 최정(21)이 소년장사의 위력을 되찾았다. 이에 따라 자신이 원하는 첫 올림픽 무대도 성큼 다가선 느낌이다. 최정은 12일 문학 SK전에 3루수 겸 5번타자로 선발 출장해 6타수 3안타 2득점 4타점으로 맹활약, 팀의 19-5 대승에 힘을 보탰다. 특히 최정은 4-0으로 앞선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좌중월 투런포를 쏘아올린 뒤 9-0으로 앞선 4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와 좌월솔로포를 터뜨렸다. 개인 통산 3번째 연타석 홈런. 이로써 최정은 6월에만 4홈런을 기록, 5월까지 침묵하던 대포를 본격적으로 가동시켰다. 지난 2005년 프로에 데뷔한 최정은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2년 연속 두자리수 홈런을 기록했다. 2006년 12개였던 홈런수가 작년에는 4개가 늘어난 16개로 홈런타자로서의 위용을 서서히 내보이고 있었다. 하지만 최정은 올해 들어 5월까지 단 1개의 홈런도 쳐내지 못했다. 이에 대해 최정은 "큰 것보다는 안타로 출루하는데 더 신경쓰고 있다"고 말했지만 홈런에 대한 아쉬움은 항상 마음 속에 품고 있었다. 그러다 6월 첫 날인 1일 대구 삼성전에서 시즌 첫 홈런을 터뜨린 후 6일 사직 롯데전에서 두 번째 홈런을 날렸다. 서서히 본연의 거포 본능을 찾기 시작한 것이다. "한 번 홈런이 터지면 계속 터질 것"이라고 올 시즌 최정의 타격폼에 대해 말한 이세 타격 코치의 말과도 일치한다. 최정은 "시즌 초반에는 장타를 의식하기보다 공을 최대한 몸쪽으로 끌어들인 뒤 중심을 좀더 뒤로 싣고 세게 쳐낸다는 기분으로 임했다"면서 "경기 전 김경기 코치님과 김재현 선배로부터 조언을 들은 것이 좋은 결과를 낳은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최정은 이날 홈런에 대해 "김재현 선배가 10홈런 이상을 칠 것인지 3할 타율을 노릴 것인지 선택하라는 말이 와닿았다"면서도 "아직 어떤 것을 결정할지는 확실치 않다. 다만 전에는 타격 포인트가 앞에 있었다면 지금은 약간 더 뒤쪽으로 옮겨왔다. 그러면서도 타격 밸런스는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는 점이 장타로 연결되는 비결같다"고 자평했다. 9회 실책을 범한 최정은 "수비가 되야 되는데"라고 낙담한 표정을 지었지만 "반드시 올림픽 무대에 나가도록 더 노력하겠다"는 말로 올 시즌 각오를 밝혔다. letmeout@osen.co.kr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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