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탬파, 김형태 특파원] 박찬호(35.LA 다저스)가 5일만의 등판에서도 쾌투를 펼치며 드디어 1점대 방어율에 진입했다. 박찬호는 13일(이하 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원정경기에 구원 등판, 2⅔이닝을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았다. 투구수 24개에 스트라이크 17개. 뜬공으로 1명을 잡은 반면 땅볼로 6명을 처리했다. 비록 규정투구이닝 미달이지만 시즌 방어율은 1.96(종전 2.09)로 낮아졌다. 직구 최고 구속은 5회말 마지막 타자 폴 매카널티를 상대할 때 기록한 98마일(158km)였다. 지난 9일 시카고 컵스전 이후 4일간 등판하지 않은 박찬호는 다저스 선발 구로다 히로키가 대량실점하고 조가강판되자 3회부터 마운드에 올랐다. 다저스가 0-6으로 뒤진 3회말 1사 만루 상황에서 투입된 박찬호는 투수 제이크 피비를 공 한개 만에 병살타 처리하고 곧바로 위기를 벗어났다. 박찬호가 던진 초구에 피비는 방망이를 댔지만 타구는 투수 앞으로 굴러갔다. 박찬호가 이를 잡자마자 포수 러셀 마틴에게 송구했고, 마틴은 홈플레이트를 밟은 뒤 1루로 던져 병살타를 완성했다. 박찬호는 4회에도 병살타로 간단히 이닝을 마감했다. 선두 조디 게럿을 2루땅볼로 잡은 박찬호는 에드가 곤살레스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했지만 브라이언 자일스를 이번엔 2루앞 더블플레이로 처리했다. 볼카운트 2-0에서 구사한 96마일 직구에 자일스는 손을 댔지만 평범한 2루 땅볼에 그쳐, 4-6-3 병살타로 이어졌다. 5회에도 등판한 박찬호는 이번에는 3자범퇴로 가볍게 수비를 끝냈다. 아드리안 곤살레스를 유격수 땅볼, 케빈 쿠즈마노프를 1루수 직선타, 매카널티를 헛스윙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위력을 떨쳤다. 자신의 임무를 100% 완수한 박찬호는 6회초 공격 때 앤디 라로시와 교체돼 이날 경기를 마감했다. 이날 무실점으로 박찬호는 6월 들어 7⅔이닝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등판 기회가 적은 점이 아쉽지만 시즌을 치를 수록 위력이 더해지고 있다. 이런 박찬호를 다저스가 언제까지 롱릴리프로만 활용할 것인지가 유일한 의문이다. 한편 구로다는 2⅓이닝 5피안타 6실점의 부진한 투구에 그쳤다. 구로다의 방어율은 4.04로 치솟았다. 반면 부상자명단에서 복귀한 샌디에이고 에이스 피비는 6이닝 3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으로 명성을 재확인했다. workhors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