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화시대에 혼혈 타국 출신 선수들 눈에 띄어
OSEN 기자
발행 2008.06.13 07: 49

[OSEN=베른, 이건 특파원] 바야흐로 세계화 시대다. 많은 사람들이 외국을 오간다. 이중에는 경제적이나 정치적인 이유 등으로 인해 외국에서 사는 경우도 많이 있다. 축구에서도 세계화 바람은 예외가 아니다. 90년대 이후 중동, 아시아에 불어닥친 귀화 바람을 시작으로 다양한 나라 출신 선수들이 각국 대표팀서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이번 유로 2008도 예외는 아니다. 인접 국가 출신이나 혼혈 선수들이 많다는 것이 특징. 이는 1990년대 유럽이 EU로 통합된 후 자유로운 거주가 가능하게 되면서부터다. 특히 전차군단 독일은 다양한 태생의 선수들로 구성되어 있다. 2경기 연속 골을 넣은 루카스 포돌스키는 폴란드 태생이다. 2살 때 독일로 넘어왔지만 외가가 아직도 폴란드에 있는 등 폴란드와 인연이 깊다. 때문에 지난 9일 포돌스키가 폴란드를 상대로 골을 넣었을 때 별다른 세리머니를 하지 않았다. 미로슬라프 클로제도 폴란드에서 태어났다. 9살까지 폴란드에서 생활했던 클로제는 폴란드와 독일 대표팀의 제의를 동시에 받았으나 독일을 택했다. 그는 2001년 초 독일 대표팀을 택하면서 "축구선수로서 클로제는 독일인이다" 고 이유를 밝힌 바 있다. 마리오 고메스와 다비드 오돈코어는 혼혈. 고메스는 아버지가 스페인인이다. 오돈코어는 가나 출신 아버지와 독일 출신 어머니 아래에서 태어났다. 스위스에도 터키 출신 선수들이 많이 있다. 스트라이커인 하칸 야킨을 비롯해 괴칸 인러와 에렌 데르디요크가 그 주인공. 이들은 12일 터키전에서 각각 골(야킨)과 어시스트(데르디요크)를 기록했다. 이외에도 포르투갈의 데쿠는 브라질 출신이다. 그는 19살때까지 브라질에서 살았다. 프랑스의 파트리스 에브라 역시 세네갈에서 태어났다. bbadagun@osen.co.kr 데쿠-포돌스키-클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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