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동건의 부상으로 허정무호에 막차를 탄 이근호(24, 대구)가 부상이 재발한 박지성과 이청용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발끝을 가다듬고 있다. 대표팀은 터키 이스탄불 전훈을 마치고 지난 12일 투르크메니스탄 아슈하바트에 도착, 오는 14일 펼쳐질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3조 5차전 원정경기를 준비 중이다. 세트플레이 득점 확률을 높이는 훈련에 중점을 두고 있는 대표팀서 이근호는 설기현과 함께 좌우를 책임질 것으로 보인다. 7일 요르단과 원정경기서도 박주영과 함께 스리톱으로 나서 활발한 왼쪽 돌파를 선보인 이근호는 당시 정확하지 못했던 크로스를 보완해 한국의 최종예선행을 확정짓겠다는 각오다. 대표팀은 '산소탱크' 박지성이 지난해 수술했던 오른쪽 무릎에 이상이 생기면서 경기에 뛰지 못할 것으로 전망되며 '블루 드래곤' 이청용마저 훈련 중에 오범석과 부딪히면서 전열에서 이탈했다. 이청용 자리에는 설기현이, 박지성 자리에는 김두현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지만 설기현은 지난 요르단과의 원정경기서 깊은 인상을 주지 못하며 후반에 교체된 바 있어 이근호의 역할이 중요하다. 김두현은 박지성이 풀타임을 소화한 요르단전에는 교체명단에도 포함되지 못해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본 바 있다. 이에 비록 원정길에 나서기 직전 대표팀에 승선했지만 대표팀의 왼쪽 돌파를 책임지고 있는 이근호의 어깨가 무겁다. 허정무 감독이 세트피스 상황에서 득점을 노리고 있어 올 시즌 컵대회 포함해 7골을 터트리며 득점순위 공동 4위에 올라있는 그의 발끝에 기대를 걸고 있다. 3조서 2승 2무(승점 8)로 북한과 승점은 같지만 골 득실(한국 +5, 북한 +2)서 북한에 앞서며 3조 1위를 달리고 있는 대표팀 14일 투르크메니스탄과의 원정경기에서 승리하면 남은 북한과의 최종 6차전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조 2위까지 주어지는 최종예선 진출 티켓을 확정할 수 있다. 7rhdw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