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1TV 일일연속극 ‘너는 내 운명’이 20%대 시청률을 유지한 채 일일극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지만 시청률이 한 단계 더 치솟을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시청률 조사기관인 AGB닐슨미디어리서치 결과 12일 방송된 ‘너는 내 운명’은 22.7%의 전국 시청률을 기록했다. 5월 5일 24.8%의 시청률로 시작한 ‘너는 내 운명’은 약 한달 동안 평균 23.5%의 시청률을 보이며 제자리 걸음 중이다. 평균 35.4%의 시청률을 기록한 전작 ‘미우나 고우나’와 비교했을 때 첫 방송 시청률에서는 큰 차이가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미우나 고우나’가 한 달도 채 되기 전 30% 시청률을 돌파하고 두 달을 채우지 못하고 30%대 시청률에 안착했던 것과 비교하면 만족할 만한 결과는 아니다. 이런 시청률 행태는 ‘미우나 고우나’가 가을에 시작됐고 ‘너는 내 운명’이 봄에 시작됐다는 것도 중요 이유가 된다. 그러나 주인공들의 미흡한 연기력이 극의 재미를 반감시키는 것도 사실이다. 일일극은 대부분 홈드라마를 지향하기 때문에 러브라인을 중심으로 한 젊은 출연자들 뿐만 아니라 중견 연기자의 비중도 크다. 그러나 ‘너는 내 운명’을 이끌어갈 장새벽(윤아 분), 강호세(박재정 분), 김수빈(공현주 분)의 출연 분량은 점점 적어지고 태영(이필모 분)과 소영(김정란 분)의 이야기가 주를 이루고 있다. 태영과 소영이 코믹스러운 설정과 자연스러운 연기로 극의 재미를 더하고 있지만 극의 흥미를 더하는 이야기의 키 포인트인 젊은 연기자들 비중이 줄어 기획의도를 잘 살리지 못하고 있다. ‘너는 내 운명’이 기존 KBS 일일극처럼 시청률 반등을 맞고 승승장구하기 위해서는 하루 빨리 젊은 연기자들이 드라마에 익숙해지고 제자리를 찾는 게 중요하다. miru@osen.co.kr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