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고기 수입에 대한 직설적인 발언으로 화제를 모았던 연기자 이동욱(27)이 "촛불집회가 이렇게 평화적으로만 흘러간다면 나도 한번쯤 참여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동욱은 서울 압구정동의 한 커피숍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근 쇠고기 발언이 드라마 ‘달콤한 인생’ 시작 전 일부러 이슈를 일으키기 위한 것이 아니었냐는 물음에 “(일부러 이슈를 일으키려고 한 것이 아니냐는) 그런 반응까지도 예상하고 글을 올렸다. 그 글을 올린 시점에 마침 ‘달콤한 인생’ 기자회견이 있었고 방송 며칠 전이었던 것”이라며 “지금도 하고 싶은 이야기는 많지만 자제하며 안 쓰고 있는 것뿐이다. 촛불집회하면서 고생하시는 분들에게는 컴퓨터 앞에서 키보드만 두드리고 있는 내가 죄송스럽다”고 전했다. 이동욱은 지난 5월 2일 쇠고기 수입에 대해 자신의 공식 팬 사이트에 “우리 국민이 원하는 것은 100% 안전이다. 광우병 걸릴 위험이 0.1%라도 있으면 수입 안 해야 하는 것 아닌가? (중략) 어떻게 지켜내고 어떻게 이루어낸 나라인데, 우리 선조들이 얼마나 많은 침략으로부터 지켜온 나라인데, 민주화를 위해 국민들이 피 흘리며 싸워 이긴 나라인데, 난 우리나라를 너무 사랑하는데. 그래서 포기 못하겠다. 제발 다시 한 번 생각해라. 뭐가 국민을 위한 일인지를”이라고 발언해 화제를 낳은 바 있다. 이동욱은 “이 문제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 안하시는 분들이 너무 많은 것 같다. 그냥 안 먹으면 되는 것 아니냐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더라. 내가 그리 유명한 스타는 아니지만 내 글을 통해 다시 한 번 생각해봤으면 좋겠다는 것을 노리면서 쓴 것도 있다. 평소부터 많이 생각해왔던 것에 대해 쓴 것이지 이슈를 일으키기 위해 그런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연예인들의 시위참여에 대해서는 “나처럼 이런 쪽에 관심이 있는 연예인들이 있는 반면 꺼려하시는 분들도 있는 것 같다. 시위에 왜 연예인들이 많이 참여하기를 바라시는지 그 뜻은 알겠지만 그것에 대해서는 각자가 알아서 판단해야하지 않나 싶다”며 “나도 한번쯤은 참여해보고 싶다. 폭력시위나 위험한 방향으로 흘러가면 모르겠지만 이렇게 평화적으로만 간다면 참여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이동욱은 MBC 주말특별기획 드라마 ‘달콤한 인생’에서 절친한 친구 성구가 일본에서 실종되자 그의 흔적을 찾기 위해 북해도로 떠났다가 우연히 중년의 여인 혜진(오연수)를 만나면서 사랑을 빠지게 되는 이준수 역을 맡아 열연하고 있다. hellow0827@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