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코하마 팬들, "감독 물러가라" 플래카드 시위
OSEN 기자
발행 2008.06.13 09: 27

일본프로야구에서 졸전을 비난하는 팬들의 플래카드가 등장했다. 센트럴리그 요코하마 베이스타스 팬들은 지난 12일 오사카돔에서 열린 오릭스전에서 팀이 1-4로 패하자 한꺼번에 분노를 표출했다. 이날 패배로 요코하마는 16승42패를 기록했다. 승률이 불과 2할7푼6리에 그쳤고 승패 차이가 -26에 이르렀다. 이날도 졸전 끝에 패하자 약 20명의 팬들이 경기 후 구단버스로 달려가 실력행사를 했다. 그들은 "프로실격', '오야는 물러가라'라는 플래카드를 내걸고 "오야 감독 나와라!" "팬의 기분을 생각해라"며 비난을 퍼부었다. 오야 아키히코(61)감독이 이끄는 요코하마는 지난 해 4위를 기록했으나 올해 최하위는 결정적이다. 에이스 미우라 다이스케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마운드가 붕괴됐다. 팀 방어율(4.78)은 12개 구단 가운데 최하위이다. 최근 제 2의 포수 쓰루오카 가즈나리를 요미우리에 넘겨주고 우완투수 사나다 히로키를 영입하기도 했다. 요코하마는 지난 98년 일본시리즈 우승 이후 9년 동안 리그 우승에 실패했다. 빈약한 팀 재정 때문에 대대적인 선수보강을 못하는 데다 실력 있는 외국인 선수들은 돈을 좇아 팀을 떠나며 약체가 되었다. 주니치 타이론 우즈와 요미우리 마크 크룬이 대표적인 경우이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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