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배구, 월드리그 통해 '국제 경쟁력 키우기'
OSEN 기자
발행 2008.06.13 09: 44

막판 4연승으로 4승 3패, 여자보다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걸려 있는 티켓수가 적어 2008 베이징 올림픽 본선에 오르지 못한 남자배구 대표팀이 오는 14일 개막하는 월드리그를 통해 국제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국제배구연맹(FIVB) 주최로 세계 16개국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는 4개조로 나눠 6주간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경기를 치러 각 조 1위와 개최국 브라질, 와일드카드 1개 팀이 결승 라운드를 치른다. 한국은 상대전적에서 밀리는 러시아(4승 24패, 1964년 이후) 이탈리아(1승 24패, 1988년 이후) 쿠바(3승 28패, 1976년 이후) 등과 함께 B조에 속해있지만 2008 월드리그를 통해 한 단계 도약을 꿈꾼다. 2008 베이징올림픽 세계예선에서 비록 이탈리아에 완패했지만 젊은 피를 수혈한 대표팀은 전열을 가다듬고 세계무대에 다시 발을 디딘다. 한국은 14, 15일 양일간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홈 개막경기를 러시아와 치른다. 2주째 오는 21, 22일에는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이탈리아와 홈 2연전을 치르며 3주(6월 27~28일)와 4주(7월 4~5일)째는 각각 쿠바 아바나와 이탈리아 트리에스테에서 원정 경기가 예정되어 있다. 그리고 다시 오는 7월 12~13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5주째 경기를 치르는 대표팀은 7월 18~19일 러시아 한티만시스크에서 러시아와 원정 2연전을 치른다. 결승 라운드는 7월 23~27일 브라질 리오데자네이로에서 열린다. 세계랭킹 16위인 한국은 러시아(2위), 이탈리아(10위), 쿠바(17위)와 같은 조가 되어 험난한 경기가 예상되지만 2008 베이징올림픽 본선 진출권을 확보하지 못한 지금 분위기 쇄신과 신진 양성을 위해 대표팀은 김요한(23) 신영석(22) 박상하(22) 문성민(22) 박준범(20) 등의 실력을 키울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삼을 예정이다. 1964년 도쿄올림픽서 배구가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이후 처음으로 남녀가 동시에 올림픽 본선무대를 밟지 못한 한국 배구가 월드리그서 가뭄의 단비를 만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남자배구대표팀은 류중탁 감독의 임기가 만료됨에 따라 감독 자리를 공석으로 비워둔 채 서남원 코치가 팀을 이끈다. 7rhdwn@osen.co.kr 지난해 월드리그 한국-브라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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