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운드 붕괴와 극심한 타격 부진으로 최대 위기에 처한 삼성 라이온즈가 13일부터 두산 베어스와 대구 3연전을 펼친다. 지난 8일 광주 KIA전 이후 4연패에 빠진 삼성은 외국인 투수 웨스 오버뮬러(34)를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오버뮬러는 '연패 차단 전문가'라는 별명처럼 팀이 연패에 빠질때마다 뛰어난 투구로 승리를 거뒀다. 오버뮬러가 연패를 끊으면 '진정한 에이스'라고 치켜 세울 정도. 5승 4패(방어율 4.96)를 기록 중인 오버뮬러는 홈경기에 강하다. 그가 거둔 5승 가운데 4승(2패)은 안방에서 따냈다. 대구구장에 오면 고향처럼 푸근하다는게 오버뮬러의 생각. 지난 4월 24일 두산과의 대결에서 5⅓이닝 2피안타 1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승리를 거둔 오버뮬러는 두산과의 승부에서 자신감이 넘친다. 특히 선발 투수들의 잇단 조기 붕괴 속에서 많은 이닝을 소화해야 한다. 타자들의 극심한 타격 슬럼프는 골칫거리에 가깝다. 팀내 타격 1위 박한이(29)가 무릎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고 양준혁(39), 박진만(32), 박석민(23) 등 주축 타자들의 타격감이 좋은 편은 아니다. 6연승에 도전하는 두산은 맷 랜들(31)을 선발 투수로 내세운다. 4승 4패(방어율 4.39)를 기록 중인 랜들의 최근 페이스는 상승세. 최근 5경기에서 24⅔이닝 34피안타(2피홈런) 10사사구 18탈삼진 14실점으로 3승 1패를 따냈다. 그러나 5점대 방어율(5.11)은 아쉬운 대목. 삼성 오버뮬러에 연패에 빠진 팀을 구해낼지 랜들이 팀의 상승세에 날개를 달아줄지 두고 볼 일이다. what@osen.co.kr 웨스 오버뮬러-맷 랜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