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신명철(30)이 멀티 플레이어로 변신한다. 신명철은 프로 데뷔 후 줄곧 내야수로 뛰었으나 연세대 1학년 때 국가대표 외야수로 뛰었던 경험이 있어 외야 수비가 낯설지 않다. 지난달 27일 히어로즈와의 목동 3연전부터 김평호 코치의 지도 속에 외야 수비 훈련을 소화 중이다. 발빠른 외야수를 원했던 선동렬 삼성 감독은 올 시즌 조동찬(25)을 좌익수로 기용했으나 지난해 어깨 수술 경험 탓에 이렇다할 수비 능력을 보여주지 못해 아쉬움을 곱씹었다. 신명철의 외야 겸업은 멀티 플레이어의 탄생보다 삼성 외야진의 얇은 선수층을 보여주는 대목이나 다름 없다. 주전 외야수 심정수의 목 디스크와 무릎 부상으로 사실상 올 시즌 복귀가 어렵고 오른쪽 무릎 부상을 입은 박한이마저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선동렬 삼성 감독은 지난 12일 대구 한화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외야수가 당장 없으니 예전부터 훈련시켰다. 내야수 가운데 2루 수비만 가능한 선수들이 많아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아마 시절 야구 천재로 불리었던 신명철의 외야수 겸업이 성공할까. 그의 외야 성공 여부에 따라 선수 활용폭이 넓어지는 만큼 그의 외야수 겸업은 절실하다. what@osen.co.kr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