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계속되는 촛불집회...다리 건강도 챙기세요
OSEN 기자
발행 2008.06.13 11: 08

쇠고기 고시 철회를 촉구하는 촛불집회가 연일 계속되고 있다. 6.6일 현충일과 함께 있는 3일간의 휴일에는 72시간의 릴레이 촛불집회가 계획되었다고 하는데. 촛불집회를 하는 이들은 비오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광화문 일대를 행진하며 시위에 한창이다. 집회에는 어린아이에서부터 70대 이상의 고령층에 이르기까지 전 연령층이라고 할 수 있는 다양한 연령층들이 참여하고 있다. 그야말로 ‘남녀노소’할 것 없는 전 국민의 집회라 할 수 있는데. 한편 전문가들은 집회에 참여하고 있는 이들의 건강을 유의해야 한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특히, 하지정맥류가 있는 경우라면 더욱 조심해야 한다고 하는데. 하루 종일, 자정을 넘어서까지 거리행진을 하고 차가운 바닥에 앉는 등 집회에서 이루어지는 행동은 하지정맥류가 있는 경우 이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하지정맥류란, 종아리 판막이 그 기능을 상실하면서, 혈액이 역류되어 종아리에 많은 양의 혈액이 몰리게 되면서 나타나는 질환이다. 한정된 정맥에 많은 양의 피가 쏠리면 그만큼 압력이 높아지고 정맥벽이 얇아지게 되는데, 이로 인해 다리가 자주 저리고 아프고, 조금만 걸어도 통증이 오는 등 이상신호가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오랜 시간 앉아 있거나 서 있는 자세는 하지 쪽으로 더 많은 압력이 쏠리게 하기 때문에 하지정맥류가 쉽게 악화된다. 때문에 이러한 자세를 취한 채 근무를 하는 직장인들에게서 하지정맥류가 ‘직업병’이라고 까지 여겨지는 것이다. ‘나는 하지정맥류가 아니니까 괜찮지 않을까?’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여기서 문제가 되는 것은 하지정맥류는 초기에는 쉽게 알아차리기가 힘들다는 것이다. 다리가 잘 붓거나 저리는 경우 대부분은 대수롭지 않게 여기기 쉽지 질병이라고 생각하는 이들은 많지 않다. 때문에 자신도 모른 채 하지정맥류에 좋지 않은 자세를 계속 반복적으로 취하다가 병을 더 키울 수도 충분히 있다는 것이다. 병을 알게 되었을 때는 주로 종아리 위로 혈관이 구불구불하게 튀어나온 모습이 보이는 등 혈관기형까지 진행이 된 상태에서 이다. 이는, 이미 하지정맥류가 악화되어 수술이 필요한 단계이다. 하지정맥류의 악화는 거기서 멈추지 않는다. 심한 경우, 하지피부궤양, 출혈, 부종, 등 여러 가지 합병증이 생기기 때문에 위험성은 더욱 더 커지게 되어 예방과 초기진료가 중요한 것이다. 하정외과 평촌점 우영민 원장은 하지정맥류의 초기증상을 잘 알고 자신에게 이런 증상이 나타난다면 종아리 혈액순환에 보다 신경을 씀으로써 하지정맥류가 악화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전한다. 우 원장은 “하지정맥류 초기에는 조금만 걸어도 다리에 피곤함이 느껴지고 잘 붓게 된다. 또한 종아리 뒤쪽이 당기는 통증도 느껴지고, 저리는 증상도 잘 생긴다. 자신에게 이런 증상이 자주, 잘 나타났다면 하지정맥류일 가능성이 크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전한다. 우 원장은 또한 “집회에 참가하는 것은 자유지만 자신이 하지정맥류라면 너무 오랫동안 서서 행진하는 등 무리하게 참가하지 말고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만이 하지정맥류가 악화되는 것을 막는 길이다.”라 전한다. [OSEN=생활경제팀]osenstar@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