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수목미니시리즈 ‘스포트라이트’가 논란을 야기시킬 수 있는 촛불시위 관련 소재를 다룰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제작진이 "간단한 스케치 정도로만 그려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스포트라이트’의 오경훈 CP(책임프로듀서)는 “워낙 민감한 부분이라 이를 드라마에서 다루는게 과연 옳은지에 대한 구설에 오를 수 있어 일단 간단한 스케치 정도로만 그려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12일 방송된 ‘스포트라이트’ 10회에서는 기자로 복귀한 서우진(손예진)이 이순철(진구)과 함께 중계차에서 촛불시위 현장을 지켜보며 놀라워하는 모습으로 끝을 맺었다. 현재 미국 쇠고기 수입에 반대하는 촛불시위가 한창인 가운데 드라마를 통해 이 같은 장면이 방송되자 다음 11회 방송분에 대한 시청자들의 관심이 높은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오 CP는 “아무리 대다수의 호응을 받는다 하더라도 이 부분은 조심을 해야 하는 것이고 드라마는 정서적인 부분이 강하기 때문에 교양이나 보도가 해야 할 영역을 드라마가 다룰 경우 가치판단을 해야 하고 논리적이 될 수밖에 없으므로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며 “또 주인공에 감정이입을 시킬 경우 이 현상을 주관적으로 바라보게 돼 논란에 휩싸일 수 있으므로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어 “현상을 가급적 짧게 다루고 이를 보도국 내로 갖고 와서 등장인물간의 갈등 강화, 인간관계 탐구 등에 작용하는 촉발제로만 사용하기로 결정했다”며 “화제가 되는 것은 좋지만 소탐대실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자제하기로 했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전했다. hellow0827@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