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막을 자가 없다고 생각했던 이영호(16, KTF)의 쇼타임을 박찬수(온게임넷)가 막아냈다. 테란의 마지막 완성이라고 불리는 '최종 병기' 이영호가 끝내는 스타리그 연승 숫자를 '9'에서 멈추며 '황제' 임요환(28, 공군)을 넘어서는데 실패했다. 이영호는 13일 서울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서 벌어진 '에버 스타리그 2008' 박찬수와의 8강전서 회심의 3해처리 빌드에 이은 가디언과 울트라리스크-저글링 폭탄드롭으로 나선 상대에 집요한 공격에 무너졌다. 이날 패배로 스타리그 10연승을 실패한 이영호는 4강 진출에 대한 적신호도 함께 켰다. 이영호는 십년간 김동수를 제외하고 마재윤 이윤열 최연성 등 누구도 달성하지 못했던 스타리그 10연승 달성에 아쉽게 실패하며 스타리그 역사에 길이 남을 기록에 자신의 이름을 절호의 찬스를 놓쳤다. 이영호의 스타리그 10연승을 두고 경기 전부터 많은 이들의 관심을 모았던 이날 경기서 박찬수는 초반 부터 승부수를 띄웠다. 바로 회심의 몰래 3해처리 빌드에 이은 패스트 가디언. 그러나 이영호가 드롭십을 이용해 뒤를 흔들자 흔들렸다. 유리하던 경기를 불리하게 끌려가자 박찬수는 다시 한 번 승부수를 던졌다. 다수의 오버로드에 울트라리스크와 저글링 태운 그는 과감하게 이영호의 본진에 폭탄드롭을 감행했다. 주력병력이 전진 배치됐던 이영호는 본진과 7시 확장이 박찬수의 공격에 연거푸 제압당하며 걷잡을 수 없이 무너졌다. 결국 박찬수는 이영호의 앞마당까지 제압하며 항복을 받아냈다. ◆ 에버 2008 스타리그 8강 1회차. ▲ 이영호(KTF 매직엔스) 0-1 박찬수(온게임넷 스파키즈). 1세트 이영호(테란, 5시) 박찬수(저그, 1시) 승.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