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SK 와이번스에 대패하며 최하위로 떨어진 LG 트윈스가 ‘기본을 중시하는 야구’를 앞세워 6연패의 늪에서 탈출했다. LG는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경기에서 기본에 충실한 야구를 선보이며 8-3으로 낙승을 거뒀다. 상승세인 한화의 연승을 ‘5’에서 막았다. LG 선수단은 이날 경기전 기본기를 강조한 훈련에 열중했다. 타자들은 밀어치기를 중점적으로 훈련하며 팀배팅에 주력했고 수비훈련을 많이 했다. 권용관 대신 유격수를 맡고 있는 신예 박용근은 펑고를 100여개씩이나 소화하는 등 부진탈출을 위해 전선수들이 ‘기본기 훈련’에 전념했다. 투타에 걸친 전력난으로 부진에 빠진 김재박 감독은 “기본으로 돌아가서 다시 시작한다”며 선수들에게 기본기 훈련에 집중하도록 독려했다. 초심으로 돌아가는 훈련에 집중한 결과는 경기에서 그대로 드러났다. 1회말 1사1, 2루 찬스에서 최근 부진한 외국인 좌타자 페타지니는 바깥쪽 공을 결대로 밀어쳐서 좌중간 적시 2타점 2루타를 터트리는 등 타자들 모두 ‘밀어치기 타격’에 중점을 두는 모습이 역력했다. LG 타자들은 대부분 볼카운트 0-2에서 기다리지 않고 적극적인 타격을 펼치는 등 공격적인 모습과 함께 팀배팅에 집중했다. 5번타자 최동수가 3-1로 앞선 3회말 무사 1, 2루에서 기습적인 보내기 번트를 성공시키는 등 벤치의 기대에 부응하는 타격을 펼쳤다. 11안타에 4볼넷으로 8득점을 올리는 집중력이 돋보였다. 더불어 마운드에서는 선발 옥스프링이 포수 김정민과 호흡을 맞추며 공격적인 투구로 타선의 지원에 화답했다. 옥스프링은 6.2이닝 5피안타 3볼넷 8탈삼진 3실점으로 호투, 시즌 7승과 함께 팀의 연패를 끊었다. 전날 대패(5-19)할 때와는 완전히 다른 팀이 된듯 탈바꿈했다. 경기 후 김재박 감독은 “집중력을 발휘해 연패 탈출에 힘쓴 선수들에게 고맙다. 오늘은 중심타선이 적시에 타점을 올렸고 옥스프링이 중반까지 잘 던져서 이길 수 있었다. 3회 최동수는 본인이 알아서 보내기 번트를 댄 것이다. 전체적으로 선수들이 경험이 부족해 결정적일 때 집중력이 약하지만 계속 연습할 것”이라며 연패 탈출의 소감을 밝혔다. s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