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 KIA를 제물 삼아 6월 무패 행진을 계속해서 이어갔다. SK는 13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08 삼성 PAVV 프로야구 KIA와의 홈경기에서 박재홍의 결승타와 나주환의 투런포 등 장단 15안타를 터뜨려 14-6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시즌 42승(18패)째를 올린 SK는 지난달 22일 제주 우리 히어로즈전(31승 13패) 이후 7할 승률에 복귀, 시즌 선두자리를 더욱 두텁게 다졌다. 또 지난 1일 대구 삼성전 이후 9연승을 거두며 6월 무패 성적을 거둔 SK는 KIA와의 시즌 상대전적에서도 8전 전승의 압도적인 우위를 지켰다. 더불어 지난 5일 히어로즈전 이후 문학 홈 5연승도 기록했다. 반면 전날 사상 첫 '1박 2일' 경기로 치러진 히어로즈전에 이어 연패한 KIA는 올 시즌 들어 SK전에서 단 1승도 뽑아내지 못하며 6위(28승 35패)에 그대로 머물렀다. 안정된 수비를 보인 유격수 나주환은 8번 타자로 선발 출장, 4타수 3안타 2득점 3타점(1홈런) 1볼넷으로 최고의 공격력을 선보였다. 정근우, 최정, 박정권은 3안타씩을 날렸다. SK는 1회 먼저 3점을 내준 뒤 곧바로 6점을 올리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0-3으로 뒤진 1회 선두타자 정근우의 중전안타로 찬스를 잡은 SK는 무사 만루에서 이진영의 2루 땅볼로 1점을 낸 뒤 최정의 2루타, 박경완의 유격수 땅볼로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계속된 2사 3루에서 박재홍의 우중간 2루타로 역전에 성공한 SK는 2사 2루에서 나주환의 좌월 투런포로 순식간에 6-3으로 달아났다. 나주환은 볼카운트 2-1에서 상대 선발 호세 리마의 직구(140km)를 통타, 비거리 115m짜리 2점 홈런을 쏘아올렸다. 기선을 잡은 SK는 2회 최정의 2루타로 7-3으로 달아난 뒤 7-4로 앞선 4회에는 상대 실책으로 또 1점을 추가했다. 사실상 승기를 잡은 SK는 6회 이진영의 우익수 희생플라이, 나주환의 적시 2루타, 박정권의 2타점 적시타로 쐐기를 박았다. 또 12-6으로 앞선 8회에도 2점을 더했다. KIA는 사실상 실책으로 무너졌다. 1회 채종범의 우중월 3점포(시즌 2호)로 기분좋게 경기를 시작했다. 그러나 수비에 나선 1회 무사 1루에서 유격수 김종국이 평범한 땅볼을 악송구한 뒤 급격하게 무너졌다. 결국 리마는 1회도 넘기지 못한 채 ⅔이닝 4피안타(1홈런) 1볼넷 6실점(1자책)한 뒤 강판, 시즌 5패(3승)째를 떠안았다. 한편 SK 선발 채병룡은 1회 채종범에게 스리런포를 맞은 후 2사 1, 2루에서 김원형과 교체됐다. 갑작스런 어깨 통증을 호소한 채병룡은 일단 덕아웃에서 얼음찜질 후 경과를 지켜보기로 했다. 김원형은 4회 김형철을 땅볼로 잡아내 역대 4번째 2100이닝을 돌파했다. letmeout@osen.co.kr 나주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