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7승' 옥스프링, "좋은 페이스 유지하고 싶다"
OSEN 기자
발행 2008.06.13 22: 24

'연패 스토퍼'라는 말이 있다. 이는 팀이 부진에 빠진 상황서 호투로 팀의 연패를 끊는 선수를 일컫는 수식어로 대개 선발 에이스들이 이러한 별명을 갖는다. '13일의 금요일'에 연패를 끊은 에이스는 크리스 옥스프링(31. LG 트윈스)이었다. 옥스프링은 5연승으로 맹위를 떨치던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6⅔이닝 5피안타(탈삼진 8개) 3실점의 호투를 선보이며 팀의 6연패를 끊는 동시에 시즌 7승(다승 공동 3위, 13일 현재)째를 따냈다. 최고 146km에 이른 직구와 예리한 각의 커브는 선발진의 한 축으로 놓기에 충분한 무기였다. 옥스프링은 경기 후 "그동안 많이 진 것은 알았는 데 6연패나 했을 줄은 몰랐다. 단순하게 숫자에 연연하기 보다 그저 팀이 이기는 데 최선을 다했을 뿐이고 좋은 결과가 나와 기분이 좋다"라고 승리의 소감을 밝혔다. 옥스프링은 올 시즌을 앞두고 가진 스프링캠프서 페이스가 뒤떨어져 코칭스태프의 우려를 낳기도 했다. 그에 대한 질문에 옥스프링은 "근력을 시즌 중의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데 시간이 걸렸다. 다행히 시즌이 되면서 페이스가 확실히 올라왔고 앞으로 계속 좋은 페이스를 유지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이야기 했다. 옥스프링은 지난 7일 선발이 아닌 중간 계투로 나섰다가 패전(3⅔이닝 2피안타 2실점)의 멍에를 썼다. 그와 관련해 컨디션 조절에 어려움이 있었는 지에 관한 질문에 "당시 선발로 나올 예정이었는 데 컨디션이 좋은 편이 아니라 로테이션을 거른 뒤 6회부터 등판했다. 그러나 구원으로 나온다는 생각보다는 '이것도 선발 등판'이라는 마음으로 투구했다. 컨디션 조절에는 문제가 없었다"라며 믿음직한 모습을 보였다. 대체 외국인 선수로 시즌 도중 들어 온 지난 시즌(4승 5패 방어율 3.24)과의 차이점을 묻자 그는 "차이점은 잘 모르겠다. 상대 투수들이 잘 던졌다는 점과 올 시즌에는 등판 경기마다 타선 지원을 많이 받고 있다는 점 정도인 것 같다"라며 이야기했다. 한편 승장 김재박 감독은 "선발 옥스프링이 잘 던졌고 적시타가 연이어 터져 쉽게 이길 수 있었다"라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양팀은 14일 선발투수로 각각 김광수(LG)와 유원상(한화)을 예고했다. chul@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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