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조를 새롭게 볼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다". 올림픽 은메달 리스트 출신 여홍철 교수(경희대)가 13일 서울 올림픽공원 한얼광장에서 개최된 현대캐피탈 인비테이셔널 Ⅱ 세계 체조 갈라쇼서 준비 부족에 대해 큰 아쉬움을 표현했다. 여홍철 교수는 "굉장히 많이 떨렸다. 선수시절 보다 더 부담이 됐다"면서 "하지만 너무 기분좋다. 제대로 연습하지 못한 것 치고는 좋은 모습 보인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여 교수는 "내 주종목인 뜀틀이 없어 너무 아쉽다"면서 "마루운동 연기를 할 때 입었던 것은 선수시절 입었던 옷이다. 살이 찌긴 했지만 근육이 빠졌기 때문에 큰 무리 없었다"고 전했다. 여홍철 교수는 현역시절 최고의 기술로 '여 1'과 '여 2'를 개발하는 등 정상급 체조선수로 군림하며 1998년 방콕 아시아게임 금메달과 1996년 애틀란타 올림픽 은메달을 획득했다. 아시아권역에서 최초로 개최된 체조 갈라쇼에 대해 여홍철 교수는 "체조를 색다르게 볼 수 있고 저변확대의 기회가 생겼다"면서 "딱딱한 것으로 알려진 체조를 즐거움을 선사하는 기회가 되었다고 생각한다"면서 행사에 대한 의의를 설명했다. 또 여 교수는 "이번 행사에 참가한 대부분의 선수들이 코마네치 소속으로 전 세계를 돌며 행사를 하고 있다"면서 "준비 부족이 보이긴 하지만 체조를 다시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여 교수는 "리허설을 많이 해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면서 "보완할 점이 있다면 지루한감을 없앨 수 있도록 좀 더 쇼적인 부분을 가미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대답했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