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 압력 거센, 예능 프로그램 속 '대박' 코너
OSEN 기자
발행 2008.06.14 16: 15

‘1박 2일’, ‘우리 결혼했어요’, ‘라디오스타’…. 이들의 공통점은 시청자들로부터 독립 압력이 거센 인기코너라는 점이다. 일부 코너들의 인기가 해당 프로그램의 그것을 뛰어넘으면서 하나의 독립된 프로그램으로 방송되기를 바라는 시청자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먼저 KBS ‘1박 2일’은 ‘해피선데이’의 대표적인 인기코너로 지난 8일 방송분의 경우 최고분당시청률이 43.8%(TNS미디어코리아 기준)를 기록할 정도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1박 2일’이 따로 독립될 경우 MBC ‘무한도전’을 능가하는 높은 시청률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1박 2일’은 오랫동안 일요 예능 1위를 지켜왔던 ‘일요일 일요일 밤에(이하 일밤)’를 제치고 ‘해피선데이’를 선두에 올려놓은 일등공신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또 다른 화제의 코너는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우리 결혼했어요’이다. 연예인 커플들의 가상 신혼생활이라는 신선한 컨셉트로 시작한 ‘우리 결혼했어요’는 방송 된지 불과 3개월 만에 MBC의 대표 예능 코너로 자리 잡았다. 실제로 ‘우리 결혼했어요’의 경우 ‘일밤’에 속해있는 코너라는 사실을 모르고 있는 시청자들도 꽤 있을 정도다. 특히 지난 1일부터 ‘일밤’이 1,2부로 분리되면서 ‘우리 결혼했어요’가 1부에 따로 배치된 후 코너 시청률이 20%에 육박함에 따라 ‘해피선데이’에 밀려났던 ‘일밤’의 구겨진 자존심을 회복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한편 ‘라디오스타’의 경우 마니아시청자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는 코너이다. MBC ‘황금어장’의 ‘무릎팍도사’와 함께 인기코너로 자리 잡은 ‘라디오스타’는 김구라, 김국진, 윤종신, 신정환 등 4명 MC들의 독설에 가까운 입담이 돋보이는 코너이다. ‘무릎팍도사’의 강점이었던 거침없는 질문공세가 최근에는 많이 사라진 가운데 이제는 그 역할을 ‘라디오스타’가 담당하고 있는 셈이다. 그러다보니 칭찬일색의 뻔한 토크쇼에 질려있던 시청자들에게는 꽤 신선한 코너로 인식되고 있다. 특히 지난 1월 23일에는 영화배우 황정민이 출연한 ‘무릎팍도사’ 특집으로 인해 ‘라디오스타’가 단 5분 만에 끝나자 열혈 시청자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극에 달한 적도 있다. 당시 시청자들은 "라디오스타만 보는 저 같은 사람도 있어요. 이건 아니라고 봅니다", "전부터 생각해봤는데 웬만하면 '무릎팍도사'와 '라디오스타'를 분리해서 방송했으면 좋겠네요"라는 반응을 보이며 강한 불쾌감을 드러낸 바 있다. 이처럼 일부 코너들이 그 프로그램의 인기를 뛰어넘으며 독립을 해도 무방할 정도의 위력을 과시하고 있다. 인기코너 하나만 있어도 프로그램 전체를 살릴 정도로 그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프로그램의 타이틀을 뛰어넘는 인기코너의 활약,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 hellow082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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