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의 스트레스가 이만저만 아니다". 14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8 월드리그 국제남자배구대회 B조리그 러시아와 1차전서 2-3으로 아쉬운 재역전패를 당한 한국의 서남원 감독대행은 경기에 대해 아쉬움을 표출하지 않았다. 서남원 감독대행은 "올림픽 출전권을 따지 못한 것에 선수들이 많이 의기소침해 있다"면서 "임시로 감독직을 맡아 어려움이 많지만 열심히 노력 중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서 감독대행은 "상대의 속공을 저지하기 위해 많이 노력했다"면서 "하지만 워낙 러시아 선수들의 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상대하기 어려웠다. 전체적으로 좋은 경기를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일본에서 열린 올림픽 최종예선에서 아쉽게 출전권 확보에 실패한 대표팀은 선수들이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남원 감독대행은 "선수단 모두 스트레스 때문에 항상 의기소침해 있다"며 "그러지 말라고 주문했다. 러시아를 이길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기 때문에 열심히 하라고 독려했다"고 말했다. 또 서 감독대행은 "수원 시리즈가 끝난 뒤 울산에서 열리는 경기서는 새로운 감독이 임명될 것으로 믿는다"면서 감독직에 대해 욕심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한편 인터뷰에 동석한 주장 최태웅은 "중요한 접전 상황에서 세터이자 주장인 내가 제대로 컨트롤하지 못했다"면서 "성적에 너무 스트레스를 받았다. 그것을 떨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대답했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