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 첫 승' 김선우, "초반부터 강하게 던졌다"
OSEN 기자
발행 2008.06.14 19: 50

메이저리그 출신 우완 김선우(31, 두산)가 활짝 웃었다. 14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한 김선우는 직구 최고 구속 145km를 찍으며 6이닝 9피안타(1피홈런) 2볼넷 2탈삼진 3실점 호투, 복귀 첫 승을 신고했다. 4회 1사 2루서 현재윤의 우중간 안타로 첫 실점한 뒤 5회 양준혁의 좌중간 안타에 이어 2루 도루로 만든 1사 2루서 최형우의 우월 투런 아치(비거리 120m)를 얻어 맞았으나 더 이상 점수를 내주지 않았다. 김선우는 14-3으로 크게 앞선 7회 좌완 금민철과 교체됐다. 지난 1월 두산과 계약금 9억 원, 연봉 4억 원, 옵션 2억 원 등 총액 15억 원에 입단 계약을 체결, 국내 무대에 복귀한 김선우는 기대보다 실망이 컸다. 5경기에 등판해 승리 없이 3패에 그쳤다. 4월 14일부터 한 달 넘게 2군에서 몸 만들기에 주력했던 김선우는 잃어버린 위력투와 자신감을 회복했다. 5월 31일 잠실 KIA전서 2이닝 2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벽투를 펼친 뒤 7일 LG와의 대결에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승리를 거두지 못했으나 5이닝 8피안타 1볼넷 3탈삼진 2실점으로 자존심을 회복했다. 복귀 첫 승을 거둔 김선우는 "오늘 타자들이 점수를 많이 뽑아줘 마운드에서 편안한 마음으로 던졌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지난 등판 때 경기 후반 체력 안배를 감안했으나 오늘은 초반부터 강하게 던지려고 노력했다"고 대답했다. "아직까지 근력이 100%가 아니다"고 평가한 김선우는 "경기 초반 종속이 떨어졌는데 삼성 타자들이 정확히 공략했다. 시간이 지나면 이닝과 투구수를 늘려 더 좋아지지 않겠냐"고 내다봤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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