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패의 사슬을 끊은 롯데가 상승세에 다시 불을 붙이고 있다. 선봉장으로는 신세대 특급 포수로 떠오른 강민호가 나섰다. 롯데는 1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우리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우완 선발 이용훈의 호투와 강민호의 스리런 홈런에 힘입어 8-2로 승리를 거뒀다. 전날 6연패에서 벗어난 뒤 2연승으로 3위를 유지했다. 히어로즈전 4연승. 롯데는 이틀연속 연장혈투를 벌이며 지친 히어로즈를 초반부터 몰아붙였다. 롯데는 2회말 공격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가르시아가 우리 히어로즈 좌완 선발 이현승으로부터 큼지막한 우월 3루타를 터트린 뒤 폭투 때 홈인, 선취점을 올렸다. 3회초 수비서 가르시아의 실책성 플레이로 동점을 허용했으나 돌아선 3회말 2사 1, 2루에서 이대호가 주자일소 적시 2루타를 터트려 다시 3-1로 앞서나갔다. 기세가 오른 롯데는 3-1로 앞선 5회말 2사후 조성환의 3루타와 이대호의 볼넷으로 얻은 2사 1, 3루에서 강민호가 이현승으로부터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스리런 홈런을 작렬, 승기를 잡았다. 강민호는 시즌 11호 홈런. 롯데는 여세를 몰아 6회와 7회에도 한 점씩을 추가,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조성환은 3안타 2득점으로 공격의 활로를 뚫었다. 롯데 선발 이용훈은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선보이며 5⅔이닝 2실점으로 시즌 2승째를 따냈다. 이용훈은 6회 2사까지 11안타와 2볼넷을 내줬지만 고비 때마다 삼진(5개)을 솎아내며 잘 막아 2실점에 그쳤다. 이용훈은 팀타선의 폭발에 힘입어 2005년 7월7일 SK전부터 이어온 사직 홈구장 4연패에서 탈출했다. 이용훈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해외파 출신 우완 김일엽은 3⅓이닝 무실점으로 호투, 한국무대 첫 세이브를 신고했다. 히어로즈는 안타는 많이 쳤지만 집중타가 터지지 않아 2점을 뽑는데 그쳤다. 히어로즈 베테랑 타자들인 전준호, 김동수, 송지만은 각각 3안타씩을 때렸으나 팀패배로 빛이 바랬다. 원정 5연패에 빠졌다. sun@osen.co.kr 롯데가 3-1로 앞서던 5회말 2사 1,2루서 강민호가 3점 홈런을 날리고 기뻐하며 베이스를 돌고 있다./부산=윤민호 기자 ymh@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