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래도 친정팀 상대 5타점이라 뜻깊기도 하죠" 지난 시즌 후 LG서 방출된 뒤 고향팀 한화서 나래를 펼치고 있는 추승우(29)의 표정은 밝았다. 추승우는 14일 잠실 LG전서 6타수 4안타 4타점으로 맹활약하며 친정팀에 매서운 칼날을 휘둘렀다. 홈런만 있었다면 '사이클링 히트'까지 바라볼 수 있던 맹타였다. 올시즌 3할6리 14타점(14일 현재)으로 한화 타선의 첨병 역할을 확실히 하고 있는 추승우는 경기 후 소감을 묻자 "너무 좋다. 어제(13일) 경기서 부진해서 부담이 있었는데 코칭스태프들이 편하게 하라고 주문해 준 것이 주효했다"라며 밝은 미소를 보였다. 지난 시즌까지 한 시즌 최다 타점이던 5타점(2006시즌)을 한 경기서 쏟아 부은 데 대한 질문에 그는 "편하게 하다보니 5타점이나 쓸어 담았다. 쉽게 올 수 없는 기회인데 너무 기쁘다"라며 "예전에는 주전이 아니라 셋업맨, 마무리 투수들에 대한 연구에 힘썼는 데 올시즌에는 선발 투수들을 분석하는 데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라는 말로 최근의 노력을 이야기했다. 추승우는 친정팀과의 경기서 맹타를 휘두른 데 대한 감회를 묻자 다시 한 번 밝게 웃으며 "아무래도 다른 팀과 경기서 수훈선수로 꼽혔을 때와는 느낌이 다르다. 친정팀을 상대로 내 가치를 보여준 것이라 더욱 뜻깊다"라고 밝혔다. 중,고교 동기인 마정길이 1460일 만에 첫 승을 거둔 데 대한 질문에 추승우는 "친한 친구가 승리를 따내 기분이 좋다. 팀 내에 같은 학교서 함께 야구를 했던 동기가 둘 밖에 없어서 더욱 돈독한 사이다"라며 "항상 같이 움직이는 사이다. 친구가 오랜만에 이겨서 기분이 좋고 그 경기서 내가 맹활약을 펼쳐 더욱 기분이 좋다"라는 말로 친구의 시즌 첫 승을 축하했다. 한편 양 팀은 15일 선발 투수로 각각 봉중근(LG)과 정민철(한화)을 예고했다. chul@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