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쿠르트 수호신 임창용(32)이 시즌 3패째 아픔을 당했다. 임창용은 14일 삿포로 돔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교류전 니혼햄 파이터스와의 원정경기에서 1-1로 팽팽하던 연장 10회말 2사 만루에서 끝내기 패스트볼로 패전 투수가 됐다. ⅔이닝 3피안타 1삼진 1실점. 이로써 지난 11일 라쿠텐전에 시즌 15세이브를 올렸던 임창용은 지난 8일 지바 롯데전에서 시즌 2패를 당한 후 6일만에 다시 패전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날 실점은 비자책으로 기록돼 평균자책점은 오히려 1.21에서 1.17로 내려갔다. 연장 10회 팀의 네 번째 투수로 등판한 임창용은 첫 타자 이나바 아쓰노리에게 중전안타를 허용, 불안한 출발을 알렸다. 이후 훌리오 술레타에게 좌전안타, 고야노 에이치에게 포수 앞 내야안타까지 허용해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오다 토모유키를 볼카운트 2-1에서 123km짜리 몸쪽 슬라이더로 삼진으로 잡아낸 뒤 구도 다카히토마저 유격수 땅볼로 유도, 홈으로 뛰던 이나바를 포스아웃시켜 기사회생 조짐을 보이는가 했다. 그러나 곤다 토시마키를 상대로 볼카운트 1-1에서 던진 151km 낮은 직구를 포수 가와모토가 뒤로 놓치는 바람에 패스트볼로 기록, 3루주자 술레타의 득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한편 임창용의 이날 직구 최고 구속은 이나바에게 두 번째 던진 직구로 153km를 찍었다. letmeout@osen.co.kr
